[월요신문=윤노리 작가 ] 귀를 간지럽히는 바람 소리에 눈을 떴지만, 침낭에 돌돌 말려 있는 몸은 내 뜻대로 움직이질 않는다. '어쩐지 밤새 가위눌린 것 마냥 불편하더라니...' 어젯밤 잠자리에 들기 전 멀리 떨어진 공용 화장실에 다녀오려 했지만 잠이 이겼다. 이제야 겨우 몸을 일으켜 겹겹의 잠긴 텐트 지퍼를 열고 밖으로 나왔다. 쌀쌀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기지개를 한번 켜본다. 딱딱한 바닥에 밤새 골반이 짓눌린 모양이다. 허리에서는 두두둑 소리가 난다. 화장실은 멀기만 하다. 반 쯤 눈을 감고 걷는 동안 밤새 누군가에 얻어맞은 것
[월요신문=윤노리 작가]전라도를 가게 된다면 이곳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전주한옥마을의 유명세를 익히 들어 알고 있기에 그냥 지나치기엔 그 궁금중이 너무 컸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지.전북 전주시 풍남동에 위치한 전주한옥마을은 전통 한옥촌이자, 전국 유일의 도심 한옥군이다. 국내 최대 규모 전통 한옥촌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주한옥마을에는 언제나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내가 찾은 날도 많은 외국인들이 전주한옥마을에서 한국의 멋을 즐기고 있었는데 한가지 유독 눈에 띄는 모습이 이곳을 찾은 외국인이라
[월요신문=윤성희 기자]경상남도 통영에 자리한 강구안은 육지가 바다를 품은 항구로 아름다운 남해 푸른 바다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곳이다.나란히 줄지어 정박해 있는 어선들은 아름다운 강구안 항구에 매력을 더해 준다. 항구 앞 넓게 펼쳐진 통영 문화마당에는 아름다운 강구안 바다를 사진에 담기 위해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임을 이루고 있다.최근 완공된 높이 13m 길이 92.5m인 강구안 브릿지에 오르면 통영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강구안 항구에서 가장 눈에
[월요신문=윤성희 기자]탁 트인 아름다운 백사장과 하늘로 쭉쭉 뻗은 화려한 빌딩이 늘어선 해운대 해수욕장 끝에서 작은 건널목을 건너면 보이는 포구인 미포항. 동해와 남해의 바다가 만나는 이곳 미포는 아직도 옛 어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해운대와 미포 중간 길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듯한 모습이 신기하고 매력적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미포는 해운대 동북쪽에 있던 와우산 한 자락이 바다에 몰입되면서 생긴 항구로 소가 누워있는 형상의 꼬리 부분에 있는 갯가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미포의 항구
[월요신문=윤성희 기자]광주광역시 양림동에 위치한 펭귄마을에는 어릴적 추억이 가득하다. 작은 골목골목 사이사이로 걷다 보면 어느새 어린 시절 살던 동네가 떠오른다. 화재로 곳곳이 빈집들로 방치되었던 마을이었지만 주민들이 빈집을 치우며 버려진 물건들을 전시하기 시작하면서 그곳은 어느새 추억을 찾는 방문객들로 붐비기 시작하였다.몸이 불편한 나이지긋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마을이라 그분들의 걸음걸이가 펭귄 같다 하여 마을이름도 펭귄마을로 불리기 시작하였다. 추억의 물건들이 가득한 골목길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여러 가지 축제와 전시회등
[월요신문=윤성희 기자]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위치한 회동수원지는 가뭄에 대비해 조성된 인공 저수지로 그 주변의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나 있다. 특히 회동수원지를 따라 조성된 땅뫼산 황토숲길은 많은 사람이 찾는 힐링 명소이다. 1km 정도 이어지는 둘레길은 오르내림이 없이 평탄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경관에 절로 감탄사가 쏟아졌다. 반짝이는 호수 너머로 보이는 울창한 숲과 이어지는 길가에 있는 알록달록 단풍을 가득 담은 나무들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둘레길을 걷다 보면
[월요신문=윤성희 기자]경남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한 내원사는 역사와 전통이 매우 오래된 사찰로써 제 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천성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6km에 달하는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있는 내원사는 1300년전 신라시대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이후 6.25 전쟁때 완전히 전소되었지만 비구니 수옥스님의 노력으로 10년만에 다시 재건되어 지금까지도 그곳에서 수십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불교에 정진하고 있다.매년 단풍시즌이 되면 내원사는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내원사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월요신문=윤성희 기자]부산 서구 송도에 위치한 송도해수욕장은 해운대 광안리를 잇는 부산의 유명한 해수욕장이다.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였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수질오염과 태풍등의 천재지변으로 한동안 사람들이 찾지 않는 해수욕장이 된다. 하지만 2000년대 초부터 송도해수욕장을 되살리기 위한 지속적인 정비로 지금은 연간 500만명이 넘게 찾아오는 부산의 명소가 되었다.송도해수욕장에서는 2008년부터 매년 10월 고등어 축제 행사 열린다. 2023년 10월 27일부터 2
[월요신문=윤성희 기자]가끔 머릿속을 비우고 싶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곳인 일광해수욕장은 부산 기장군에 위치해 있다. 동그란 해안선을 따라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일광해수욕장은 부산에서 잘 알려진 해운대나 광안리의 바다와는 다른 고즈넉하지만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을 가진 곳이라 표현할 수 있다. 2023년 10월 14일부터 11월 19일까지 바다미술제가 열리고 있어서 일광해수욕장의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서 여러 나라의 작가들이 만든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편안함이 느껴지는 잔잔한 바닷길을 따라 걸으면서 드
[월요신문=윤성희 기자]경남 창원시 마산에 위치한 장수암은 1996년 2월에 창건한 사찰이다. 창원의 아름다운 바닷길 구산면의 이순신로의 경치를 감상하다보면 장수암에 도착한다. 장수암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바다뷰에 요즘 SNS의 명소가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장수암은 장수산 지형 그대로를 살려 조성된 기도도량이라서 일주문을 지나 입구를 들어서면 엄청난 오르막길이 보인다. 오르막길에는 108개의 계단이 있고 이곳을 지나야 절에 도착할 수 있다. 108개의 계단 때문에 유모차나 휠체어의 진입은 어려웠다. 신선한 가을바람과 따뜻한 햇살
[월요신문=윤성희 기자]부산 기장군 철마면에 위치한 아홉산숲은 2004년 산림청으로부터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되었다. 아홉산숲은 개인 사유지로 영화 드라마에 촬영지로 유명해지게 되어 2018년부터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마을을 따라 들어가면 아홉산숲 무료 주차장이 보인다. 이곳에 주차 후 아홉산숲으로 가는 길에는 아기자기한 이정표와 마을 주민이 직접 키운 호박을 무인 판매하는 갑판대가 제일 먼저 보인다. 아홉산숲 입구로 들어가면 입장료 5000원이라 써있는 안내소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마실 것을 준비할 수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부산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용호별빛공원은' 2019년 러시아 선박이 광안대교에 충돌하면서 운영이 중단된 용호부두의 재개발이 착공될때까지 2021년 7월부터 한시적으로 오픈된 공원이다.크게 조성된 공원은 아니지만,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파라솔 밑에서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천천히 공원을 넓게 돌며 산책하거나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운동기구들도 마련되어 있다. 평지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자전거나 킥보드도 안전하게 탈 수 있고 잔디밭도 조성되어있어 잔디 위에서 공을 차며 뛰어노는 가족들도 볼 수 있었다
[월요신문=윤성희 기자]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에 위치한 해양수산과학관은 1998년 5월 16일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과 어촌관광 벨트 조성으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수산종합관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다. 본관 1층에는 100여 종류의 어류를 볼 수 있는 전시수족관과 해양생물디오라마, 그리고 바다 관련 영상을 상영하는 3D 입체영상관이 있고, 2층에는 해양수산 전시실과 수산과학 전시실이 있다. 본관 옆 별관에는 체험수족관이 있다.해양수산과학관은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구매할수 있으며 아주 저렴한 입장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과학관 로비에 들어서면
[월요신문=윤성희 기자]하릴없이 쇼파에 누워 TV 채널을 돌리다보면 베트남 상품에 영락없이 등장하는 배경들이 있다. 바로 전통 모자를 쓴 사람들이 몰아주는 배에 앉아 촛불을 띄우는 곳. 익숙한 듯 처음가본 이곳, 언젠가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호이안'이다. 호이안은 다낭에서 한시간정도 떨어진 남쪽에 있는 도시로 베트남 다낭과 가까워 다낭 여행 중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 명성은 당일치기로만은 이해할 수 없이 높기도 하여, 호이안만의 일정을 따로 잡고 가는 여행객들도 많이 생겨났다. 그 이유는 바로
[월요신문=윤성희 기자]부산 기장 대라리에 위치한 사라수변공원은 동네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잘 알려지지 않은 산책로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한적한 공원이지만 호수를 따라 한바퀴 걷다보면 오리 가족이 유유자적 물놀이를 즐기며 여러 종류의 나무와 식물이 가득하고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리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임을 알수 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안내도와 흙먼지 털이기 그리고 해충 기피제 자동 분사기가 준비되어 있다. 기장 사라수변공원의 큰 장점은 곳곳에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
[월요신문=윤성희 기자]바나나 나무가 많은 지역이라 바나힐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름이 단순하다고 해서 단순히 동네에 하나씩들 있는 그런 언덕(Hill)을 생각하고 갔다간 그 웅장함에 무릎을 꿇게 된다. 다낭에서 차로 한시간 정도 서쪽으로 달리다 보면 만나는 거대한 산. 그리고 그 위에 지어진 아기자기한 프랑스 마을과 놀이동산. 바나힐은 이것들을 통틀어 칭하는 베트남의 주요 관광지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이고 자연이며 테마파크다. 한때 세계에서 제일 길었던(지금은 중국에 그 자리를 내
[월요신문=윤성희 기자]1940년 프랑스 식민지 시절 개장한 한시장은 꼰시장과 함께 베트남 다낭의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과거에는 비싼 수입 제품을 취급하던 시장이었지만 1990년 리모델링을 이후로 약 500개의 상점이 입점해 있어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처럼 먹거리, 의류, 기념품등 모든 것들을 구입할수 있다.다낭의 꼰시장은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지만 한시장은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흥정이 필수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상인들이 간단한 한국어를 사용할수 있고 화폐 지불수단으로 미화 달러, 베트남 동 그리고 한화 원 모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부산역 2층 9번 또는 10번 출구로 나오면 부산역 하늘광장이 있다. 광장의 넓은 잔디밭과 벤치에는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붐빈다. 부산역을 등지고 하늘광장에 연결된 다리를 통해 바다쪽으로 걷다 보면 북항문화공원 1차 개방구역이 보인다. 다리에는 북항재개발 구역의 위성사진이 시간별로 전시되어 있다. 북항문화공원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를 위해 개발된 곳으로 제5차 국토종합계획으로 탄생했다. 항만 기능이 저하된 북항 재래부두를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통해 국제 관문기능과 친수공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해운대 수목원은 1987년부터 1993년까지 석대 쓰레기 매립장으로 이용되던 시설을 생태환경 복원 후 도시형 수목원으로 조성 중인 곳이다. 아직은 1단계 부분만 임시개장한 상태며, 2단계 구역까지 조성해 2025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입구에는 안내소가 있고, 주차와 입장은 모두 무료로 가능하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알록달록 화사한 꽃들이 눈길을 끈다. 부산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 사이트에서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 숲 해설 프로그램도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국내 최대 공립 수목원답게 여러 종류의 나무와 꽃들 사이로
[월요신문=윤성희 기자]전북 진안군 마령면에 위치한 마이산은 말의 귀와 같은 모양으로 두 암봉이 나란히 솟아 있다. 100대 명산 71좌 마이산의 두 봉우리에는 이름에 암수를 붙여 동쪽 봉우리를 숫마이봉, 서쪽 봉우리는 암마이봉이라 불린다.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있는 마이산은 담수호였던 지역이 7000만년 전 호수 하단의 퇴적층이 습곡작용으로 솟아오른 산이다. 표면에는 타포니라고 불리는 거대한 구멍이 있다. '풍화혈'이라고도 불리우는 타포니는 암석의 표면이 장기간 물, 바람 등에 풍화된 현상이며, 마이산과 같이 거대한 규모의
[월요신문=윤성희 기자]부산시립미술관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해 도심속에 자리한 문화공간으로, 1998년 5월에 개관했다. 지하철 및 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고, 넉넉한 주차공간도 확보했다. 입구로 들어가면 안내데스크가 있고, 전시 안내문들이 꽂혀 있다. 모든 전시는 티켓을 소지해야 입장이 가능해서 키오스크에서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티켓을 발권할 수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이유로 특별관을 제외한 전시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고 있었다. 현재는 한시적으로 모든 전시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도슨트 운영시간도 미리 확인하면 유
[월요신문=윤성희 기자]부산광역시 사하구 감천동에 있는 감천 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온 많은 피난민이 정착하며 직접 집을 지어 살면서 마을을 이루게 됐다. 알록달록한 주택이 언덕에 다닥다닥 붙은 특이한 풍경이 네모반듯한 높은 건물들이 지어져 있는 도시와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아랫마을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걸어 올라가다 보니 알록달록 벽화들과 조형물들이 보였다. 언제 올라가나 싶을만큼 길어 보이지만 중간중간 보는 즐거움이 컸다. 골목을 오르다 보니 '별 보러 가는 계단'이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높은 지대라 올라가면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울산 울주군 진하 해수욕장에 위치한 작은 섬 명선도. 예전에는 간조 때 만 건너갈 수 있었던 섬이었지만 지금은 모래로 길을 높여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섬이 됐다. 명선도는 낮과 밤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해가 떠 있는 낮에는 어느 바닷가에 위치한 섬들과 같은 평범한 섬이지만 해가 지면 신비로운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색다른 광경이 연출된다. 명선도가 위치한 진하해수욕장은 팔각정을 중심으로한 'ㅅ자' 모양의 해변으로 위쪽으로는 명선교, 아래쪽으로는 대바위공원이 있다.명선교는 울산 회야강과 동해바다의 물줄기가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볼수 있는 명소 중 한곳으로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간절곶.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의 풍경을 담고 있어 바라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푸른 바다 옆에는 이곳 간절곶만의 따스함을 담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망망대해의 동해 푸른바다를 옆으로 신선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걷기 좋은 이 산책로에는 이색적인 조형물들이 많이 설치돼 있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유럽의 감성을 담은 파란 풍차와 쇠사슬로 만들어진 힘찬 소의 모형, 그리고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
[월요신문=윤성희 기자]기장 오시리아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해동용궁사가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아름다운 사찰로 부산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힌다.내가 방문한 그 날도 평일이었지만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해동용궁사는 다른 사찰들과 달리 바다 절벽에 자리잡은 수상법당이다. 고려시대에 지어졌다가 소실되고 1974년 복원했다.용궁사 입구로 들어가면 십이지상이 반겨준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자신의 띠를 찾아 사진을 찍고 들어가보면 교통안전기원탑이 있다.모두의 안전운전을 기원하며 조금은 가파른 108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득남불이 보인
[월요신문=윤성희 기자]기장역에서 바다를 향해 가는 그 길 끝에 만날 수 있는 '죽성성당'. 중세시대 분위기의 건축물과 넓고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자랑하지만 사실 가짜성당이다. 2009년 방영된 SBS드라마 '드림'의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이곳의 실제 이름은 '죽성드림세트장'이다. 성당의 내부는 갤러리로 운영되거나 스몰웨딩 혹은 소모임 등을 위한 대관이 이뤄지곤 했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지금은 그 문이 굳게 닫혀있어 아쉬울 따름이다. 바다를 바로 등지고 있는 죽성드림세트장은 아름다운 일출로 유명해 이른 아침부터 찾는 사람
[월요신문=윤성희 기자]부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지역 영도. 그곳에 시간이 멈춘 듯 한 작은마을이 있다. 영화 변호인의 배경으로 더욱 알려진 '흰여울 문화마을'은 '봉래산 기슭에서 나오는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바다로 흘러내려오는 그 모습이 마치 눈이 내리는 모습같다'며 붙여진 이름이다. 아름다운 해안가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절영해안산책로'와도 맞닿아 있어 부산의 유명한 한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과거 달동네의 이미지를 갖고있던 흰여울 문화마을. 하지만 2011년 외지인들의 폐가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이제는 수많은 카페와 아기
[월요신문=윤성희 기자]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과 일강면 원리와의 경계를 이루는 달음산은 불광산과 함께 기장군 2대 명산으로 꼽힌다. '산꼭대기에 있는 닭 벼슬 모양의 기암괴석이 동해에서 솟아오르는 새벽 햇빛을 제일 먼저 맞는다'고 해 기장 팔경 가운데 제1경으로 평가받는다.해발 고도 588m의 비교적 낮은 산세로 인해 19070년대부터 부산 근교의 산들과 함께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코스가 됐다. 높지 않은 고도지만 출발지부터 줄곧 오르막으로 돼 있고, 정상부는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험준하다. 따라서 해외 고산을 등반하려는 산악인들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테마 거리 '초량 이바구길'. 부산시 동구에 위치한 이곳은 일제강점기 부산항 개항을 시작으로 해방 후 피난민의 생활터였던 1950~60년대, 산업 부흥기였던 1970~80년대 부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길이 1.5km의 이바구길은 부산역 건너편에 자리한 부산 최초 물류창고인 남선창고 터에서 출발한다. 옛 백제병원 건물, 초량초등학교 담장에 설치된 이바구 갤러리, 우물터, 168계단, 김민부 전망대, 당산, 망양로까지 이어져 있다. 이 중 가곡 '기다리는 마음'을 작사한
[월요신문=윤성희 기자] 부산에 놀러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꼼장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남포동의 자갈치시장으로, 외지인들에게도 유명한 곳이다.그러나 숨겨진 맛집은 외지인들도 찾기 힘든 법. 부산 사람들도 아는 사람만 간다는, 용호동의 섭자리 마을은 꼼장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섭자리마을 꼼장어 가게는 네이버 지도 등에도 따로 위치가 나오지 않아 마을을 검색해서 이동해야 한다.섭자리 어민활어 판매장 입구를 들어서면 수많은 장어 가게가 늘어서 있다. 모든 가게들이 어항에 싱싱한 자연산 활어와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