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겼나‘노랑어리연꽃’, 꽃말은 ‘수면의 요정’, 영명은 ‘Yellow floating heart’. 여름의 크고 작은 연못, 그 수면위에 노랗게 무리지어 표면을 가득 덮는다. 가까이 가서 들여다보면 꽃잎 가장자리에 어리어리한 모양이 요정들이 입는 레이스달린 스커트 모습을 하고 있다. 어리연꽃(흰색)이나 좀어리연꽃 보다 꽃이 두 배나 더 커 쉽게 눈에 띤다. 잎은 영명처럼 물위에 떠있는 심장모양의 하트처럼 생겼다. 어디에 쓰나노랑색의 꽃이 아름답고 잎 모양도 정결해 다양한 공간에서 이용된다. 공원이나 유원지, 가정의 연못에서
필자는 10년전 항공촬영 전문업체에서 처음으로 드론에 대하여 접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드론이 생소하고 고가라 1회의 촬영비만 100만원 정도에 달했다. 하지만 드론은 이제 3만원 정도의 저가로 떨어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기계가 되었다. 우리 아이도 5센티 크기의 드론 2대로 친구들과 모여 드론배틀을 하고 있다. 드론이 바꿔 놓을 미래사회에 대하여 살펴보자.중국은 이미 일부 분야에서는 신기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데, 그 중 한가지 분야는 드론이다. 드론 분야에서 중국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무려 90%
저장장치인 스토리지와 연산장치,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전수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전수분석하는 기법이 바로 ‘빅데이터’기술의 핵심이다. 이글을 읽고 있는 1초의 순간에도 구글에서는 1억개의 검색이 이루어지고 페이스북에서는 200만개의 글이 공유되어 퍼져나간다. 이틀이면 백만개의 테라바이트급 하드디스크를 가득 채우는 방대한 데이터가 생산된다.필자가 계산해보니 1TB하드를 단순히 구매하여 위 데이터를 저장한다면 전세계적으로 하루에 약 3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소모된다. 그런데, 우리가 발굴하는 광범위
지난달 22일에 통계청에서 '일자리 행정통계를 통해 본 임금 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분포 분석'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건강보험, 국민연금, 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 연금에 가입한 임금근로자 일자리 약 1천500만 개를 분석한 결과 세전 월평균 소득(보수)은 329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직종별 분류를 해보니 금융업종이 가장 높은 소득 직군으로 되어 있었다. 금융업종의 대표격인 은행업종의 2016년 일인당 지급 금액을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에서 확인하니, 은
말발도리 어떻게 생겼나‘말발도리’, 꽃말은 ‘애교’, 영명은 ‘Korean deutzia’. 한 여름 산행하다 보면 하얀 꽃들이 바위 겉에 기대어 피어 오가는 등산객들을 맞아주는 고마운 우리 자생화이다. 흰 꽃의 모양이 고급스럽고 꽃잎 표면이 부드럽고 기품이 있어 보여 많은 사랑을 받는다. 바람이라도 불면 나풀거리는 꽃송이들이 충분히 애교떠는 모습으로 보인다. 꽃이 진 뒤 달리는 열매가 말발굽에 박는 편자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유사한 종으로 ‘매화말발도리’, ‘니코말발도리’, 꽃이 겹으로 피는
사물인터넷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이루어질 거대한 변혁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최근의 진보된 기술은 저전력으로 작동하고 오래 지속되는 센스들이 먼 거리까지 통신하는 것을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하게 했다. 미래에는 똑똑해진 인공지능이 등록되지 않은 각종 센스를 스스로 파악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인간을 위험에서 구해줄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경주대지진에 반응한 전국의 보일러 센서들은 안전행정처의 경보보다 빨리 반응하여 가스를 차단해주었다. 똑똑해진 센서들이 도로에도 깔린다면 폭설이나 사고 등의 이상이 발생한 경우 휴대폰이나 인공지
도시에 나무를 심어 키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도시의 환경을 아름답게 하거나 환경을 정화하려는 이유다. 봄에 화려한 꽃을 피우는 벚나무와 이팝나무나 가을에 노랗게 단풍 드는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나무라면, 플라타너스라고 많이 부르는 양버즘나무는 공기정화의 이유에서 심어 키운다. 양버즘나무의 넓은 잎 표면에 있는 미세한 솜털이 도시의 먼지와 매연을 흡착하면서 도시의 공기를 정화한다.분명한 쓰임새를 갖고 도시에 심어 키우는 나무 가운데에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나무가 있다. 칠엽수라는 우리 이름보다는 마로니에라는 서양식 이름으로 더 많이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 중 하나는 초연결성과 초지능성이다. 초연결성과 초지능성을 이루기 위하여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로봇과 지능을 가진 사물들이 수백억개나 생산되는데. 3D프린팅도 이들의 생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3D 프린팅의 기술이 발전하면 물품의 설계도만 보내면 되므로 누구나 물품을 원거리에 손쉽게 보낼 수 있고, 이 기술은 제품이나 음식, 주택, 인체용 장기의 생산 내지 단종된 부품의 수리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필자가 3D 프린팅을 처음 접한 것은 10년전 2007년 독일 하노버의 Cebit 전시회였었다.
현대 판타지라는 장르를 새로이 출발시킨 JRR톨킨은 영국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위대한 작가이다. 그 유명한 ‘반지의 제왕’ ‘호빗’ 등을 집필한 그의 작품들은 판타지 소설의 바이블로 칭송될 만큼 완성도도 높고, 그 상상의 세계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반지의 제왕은 지금까지 1억부가 넘게 팔렸고 영화로 제작된 시리즈는 3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 대단하다. 작가는 이 작품들을 1930년대에서 50년대 사이에 썼으니 꽤 오래된 작품들이다.중화권에서도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작가가 있다. 김용(
어떻게 생겼나‘초롱꽃’, 꽃말은 ‘인도, 침묵’, 영명은 ‘Spotted bellflower’. 아직도 우리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꽃 모양이 등불을 밝히는 초롱처럼 생긴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은 흰색에 가까운 미색으로 꽃이 5cm 이상 크게 아래를 향해 달려 핀다. 유사한 종으로 꽃에 분홍빛이 들어간 섬초롱꽃이 널리 퍼져 있는데, 이 종은 고향이 섬, 특히 울릉도에 자생한다. 초여름 밤길을 인도하는 꽃답게 차분한 모습이다. 어디에 쓰나꽃이 크고 아름다우며 할미꽃처럼 우리 민적의 정서와 잘 어울리는 야생화다. 쉽게 군락으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6.19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크게 5가지다.첫째 서울 전 지역 전매제한기간 강화. 둘째 LTV·DTI 규제 강화. 셋째 재건축 규제 강화. 넷째 조정 대상 지역 확대. 다섯째 주택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불법행위 단속이다. 그 중에서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부동산 대출규제 방안이 눈에 띈다.이번 6.19 대책의 특징은 한마디로 ‘핀셋 규제’이다. 살아나는 부동산시장을 죽이지 않으면서, 과열지역에 한해 정밀 타격하겠다는 것. 실제로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규제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다. 과열지역에 대한 선별적 대응
갓 스무 살이 되었을 무렵, 이 책을 처음 펼쳐들었다. 마침 앞으로의 진로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고,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결론을 내린 터였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디서,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였다. 사람들은 깊이 있는 학문을 하려면 대학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궁금했다. 그곳에서 정말 깊이를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진정 학문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말이다.내가 만난 대학생들은 대부분 학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공부를 해서 시험을 보고 좋은 학점을 받은 뒤 취업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했다.
안경환 교수의 책을 읽었다. 이미 사퇴했으니 이야기는 끝난 셈이지만, 또 문제시된 다른 여러가지도 있으니 변명의 여지는 없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이 사태가 "책"에서 시작된 사태인 만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책을 읽은 내 결론은 이렇다.여성관에서 다소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이 책은 여성 혐오 책이긴커녕 가부장적 남성들의 사고를 비판한 책이니 오히려 여성들의 편에 서서 쓰인 책이다.어쩌면, 몰래 혼인신고를 하는 식의 "낭만주의적 남성성"이, 상대뿐 아니라 자신도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뼈저린 회오가 이 책을 쓰
올해 9월부터 한국에서도 스마트도시법이 시행된다고 한다. 국회가 정의한 스마트도시란 ‘정보통신기술로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말한다. 제4차 산업혁명이 던져줄 초연결성은 도시의 각 요소들을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인공지능기술은 교통을 자율주행으로 바꾸며, 3D프린터 등을 활용한 개별적 맞춤형 생산과 스마트파밍 기술은 도심을 다시 제조업과 농업 중심으로 변모시킬 것이다.김영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슬로우 비디오(2014)’은 이미 CCTV로 촘촘히 연결된 도시를 보여주었다, 다
세월호 사고가 있었고 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하여 선실로 들어간 선생님들 중에 사망한 분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 분들 중에서 두 분이 기간제 교사였다고 한다. 이 두 분은 기간제 교사를 이유로 순직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정권이 바뀌고 나서야 순직으로 인정받는 절차가 진행 되게 되었다.이것은 과거 조선시대에 있었던 신분제와 전혀 다름이 없는 것 아닌가? 오죽하면 순직을 인정하라는 소송을 제기하자는 여론이 사회에 큰 반응을 일으켰을까? 한 마디로 국가와 제도권이 비정규직을 지켜야 하는 마지막 선이라도 되는 것처럼 버틴 것에 불과하
대한민국의 청년실업률이 높다고 아우성이다. 높은 실업률은 주택 구입에 장애가 되고, 집이 없으니 결혼을 미루게 되고, 이에 따라 출산율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한한국이 생산동력이 시들어간다는 비판이 늘고 있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고 커제도 제압하자 미래학자들은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세상이 곧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로봇이 운전을 하고, 비행기를 조종하며, 수술을 집도할 것이라고 한다.옥스퍼드 대학의 보고서는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런 현상은 우리 인간이 기계화의 속도를 늦출 수
언론은 사회의 공기인가.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전원 구조’ 오보가 없었다면 최소한 여러 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이쯤 되면 언론은 사회적 공기가 아니라 흉기나 다름없다. 속보경쟁이 낳은 한국 언론의 민낯을 드러내는 대표적 예다.더 심각한 것은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졌을 때 다수 언론은 침묵했다. 오히려 합병에 힘을 실어준 언론도 있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가 한창일 때 일부 언론은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으로 인
어떻게 생겼나‘섬말나리’, 꽃말은 ‘더 이상 고귀할 수 없다’, 영명은 ‘Ulreungdo lily’. 우리 산야에 사는 다양한 나리들 중에서 6월 중순부터 노랑색으로 피면서 잎이 윤생(둘려나기)하는 나리다. 이름처럼 섬, 특히 울릉도에 군락으로 자생하며 우리 한국특산식물이기도 해 귀하신 몸이다. 꽃말처럼 나리들 중 자신만큼 귀한 종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할만큼 빼어난 자태를 지녔다. 어디에 쓰나꽃이 아름답고 꽃잎도 두꺼워 나리들 중 꽃 수명이 긴 편에 속한다. 특히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 낙엽수 아래의 여름화단용으로 최고급 소
실리콘밸리의 거대기업들이 앞다투어 거대한 신사옥을 짓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3사는 겨우 13만명을 고용하지만 우리나라 GDP의 2/3에 근접하는 1,00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공룡기업들의 새 사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들이 IT기술에서 다투는 것이 아니라 인상적인 건물디자인과 건축기술에서도 서로 경쟁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글에서는 재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 있는 실리콘밸리의 주요 IT기업들의 신사옥 건축현황에 대하여 살펴보고, 한국 건설업계가 디자인에서 벤치마킹할 점을 찾아보고자 한다.한국내에서도 인기가 꾸
얼마 전 대학생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만약 자신의 꿈이 학문을 하는 것이라면 배우자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일정한 연봉이 보장되는 교사나 공무원과 결혼해야 꾸준히 공부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공부만 해서는 일정한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는 이야기.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지만 내심 서글프기 그지없었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공부를 지속하기 위해선 사랑도 하나의 도구로 삼아야만 하는 사회. 곱씹어볼수록 씁쓸한 현실이었다.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뺨?이러한 현
‘일본의 삼대 아름다운 숲’의 하나로 꼽는 숲으로 아자카와 숲이 있다. 일본 토종나무인 편백이 주종을 이루는 참 아름다운 숲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연의 숲은 아니다. 대략 삼백 년 동안 철저하게 인공적으로 관리한 숲이다.일본의 에도 시대에 들어서면서 전쟁이 잦아들고 평화의 시대가 찾아오자 일본 사회에는 건축 붐이 일었다. 생활의 안정감을 얻었다는 신호였다. 건축 재료로 가장 선호한 나무는 편백이었다. 자연스레 숲에 서있는 크고 좋은 편백은 마구 베어내는 상황에 이르렀다. 아카자와 숲에서 자라는 편백은 그 가운데에도 가장 큰 피해
‘사내하청까지 막는 법원’ 이것이 2017년 4월 12일 모 경제신문에 게재된 신문기사 제목이다. 한국의 파견근로법에는 청소, 경비 등 32가지의 파견근로를 할 수 있는 업종이 명시되어 있다. 나머지 업종에서는 파견근로자를 사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사내하청이라고 표현하는 하도급거래에 관한 법률이 정한 인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먼저 기사를 보자.「지난 2017년 2월 서울고등법원은 근로 현장에 큰 파장을 준 판결을 내놨다. 현대자동차의 사내하청업체 직원들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확인소송 사건에서다.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은 원고가 법
어떻게 생겼나‘노랑무늬붓꽃’, 꽃말은 ‘절제된 아름다움’, 영명은 ‘Korean iris’. 아담한 작은 키에 귀티 나는 흰색을 가진데다 노란 보석이 가운데 박혀 있는 듯 같다. 잎들도 절제된 모양으로 휘거나 꼬임 없이 곧게 자라 자연에서 절제된 아름다움이 뭔지 잘 보여준다. 자랑스러운 것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특산종(학명에 한국이 표시)이라는 사실이다. 어디에 쓰나체구에 비해 꽃이 크고 아름다우며 군락을 이루면서 자라 봄 정원용으로 초화류로 고급 소재이다. 전국에서 봄이면 열리는 자생화 전시회에 가면 종종 분경으로 작품이 만들
새 정부 출범 후 중국이 변화된 몸짓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 것이 한 예다. 중국의 주석이 한국 대통령 취임에 먼저 전화를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유가 뭘까.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중국 수뇌부의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고 본다.중국은 외교 관계에 있어, 특히 껄끄러운 상대인 경우 냉온탕 즉 강경과 회유를 반복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번에 이해찬 특사 자리 배치를 놓고 외교 결례 논란이 일고 있는데 여기서 중국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 한국 특사 자리를 상급자에게 업무보고 받듯이
하루라도 밥을 굶어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힘에 겨운 일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배는 쉴 새 없이 꼬르륵거리지, 머리는 어지럽지, 다리는 휘청거리지, 삶을 지탱하고자 하는 의욕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가족은 돈이 없어 끼니를 걸러야 했던 적은 없다. 다만 자의로 세 끼를 금식해본 적이 있는데, 바로 중학교 때였다. 4월의 어느 주일, 우리는 엄숙히 다짐했다.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의미로 적어도 하루 동안 금식하기로. 그리고 전도사님이 나눠준 서약서에 이름을 적었다. 나름 커다란 결단이었다.그리고
“정규직이 비정규직에 “무릎 꿇어라” 폭행이란 제목을 SNS에서 보고 깜짝 놀라서 기사 검색을 해보니 일부 언론에만 이것이 기사화 되어 있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사 내용을 읽어 보니 울산에 있는 모 자동차회사의 정규직이 비정규직 직원이 쳐다보았다는 것을 이유로 폭행을 하여서 재판에 넘겨졌다. 그리고 1심 재판부인 울산지법에서 특수폭행죄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 하였다는 것이 간단하게 언급된 내용이었다.오직 한 신문이 이 사건에 대하여 조금 분량을 할애하여 기사를 작성하였다. 이 기사에도 한 자동
며칠 사이 중국 발 스모그가 다시 한국을 점령했다. 여기에 황사까지 겹쳐 하늘이 뿌옇다.한국 하늘인지 중국 내륙 하늘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다.중국에서 스모그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산업화에 따른 공해, 중국인의 생활 양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특히 중국 중화학 공장들의 분포가 산동성, 천진시 등지에 집중되어 있는데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다. 여기에 고비사막,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발현되는 황사까지 겹쳐 맑은 하늘을 볼 수 없게 만든다.오염의 본거지인 중국은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요즘 북경 거리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모습
1.대학에 입학하고 오티를 떠났다. 거기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잘생긴 외모에 어딘지 신입생들에 비해 좀 나이 들어보이는 남자.“안녕하십니까. 샴슈솅 문졔인입니다.”‘아... 역시 삼수생...’우리는 곧 만나기 시작한다. 좋은 사람 같았다. 잘생긴 얼굴에 반한 것도 있다. 아니 사실 그게 컸다. 만나면서도 큰 탈 없는 연애였다. 잘생기고 반듯한 훈남 만난다고 부러워하는 여자들이 주변에 꽤 있는데... 부정할 순 없지만 나는 막상 여자로서 뜨악하게 행복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쨌든 나한테 잘못하는 것도 없고 크게 속썩이지 않는 건
어떻게 생겼나‘하늘나리’, 꽃말은 ‘길들여지지 않음, 변치 않는 귀여움’, 영명은 ‘Star lily’. 위에서 보면 별처럼 생겼으며 이 땅에 자생하는 다양한 나리들 중 ‘하늘을 향해 피는 나리’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 자생지가 해발 1000미터 정도의 고산이라 평지에 쉽게 적응하기 어려워 붙여진 꽃말이다. 어디에 쓰나꽃이 큰 편이고 빨간색에 가까운 주황으로 선명하고 강렬한 색상이라 눈에 잘 띠어 정원에 잘 가꾸면 충분히 사랑할 수 있는 꽃이다. 정원의 경계부나 화단의
1.대의민주주의는 참된 민주주의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소수가 지배하는 과두제의 포장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의민주주의의 수단인 선거나 투표를 냉소하거나 거부하는 이들이 있다. 며칠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원론적으로는 타당해 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무익하거나 심지어는 해로운 주장의 의미를 살펴보고 싶다. 현실정치는 정치철학이나 정치학의 놀이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묻는다. 왜 투표해야 하는가. 2.지식인이나 작가, 시인은 민주주의가 구현할 수 있는 최대의 희망, 혹은 "절대희망"(김해자 시인)을 말한다. 그런 시각에서 볼 때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