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가격과 하위 10% 가격과 격차도 9.41배로 벌어져

[월요신문=윤중현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0억원을 넘어섰다.  

20일 직방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난 16일 국토부 공개기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 아파트 상위 10%의 평균 매매 가격은 21억3394만원으로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17억5685만원) 대비 3억7709만원(21.5%) 상승한 수치다.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하면 약 9억원 이상이 올라 2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매매 가격 하위 10% 가격은 2억267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31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상위 10% 가격과 하위 10% 가격과 격차도 9.41배로 벌어졌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과열된 2006년(10.68배) 이후 최대 차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위 10%의 지역별 거래비중을 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전년(69.5%)보다 11.1% 늘어난 80.6%를 기록했다. 최근 고가 아파트가 늘어났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2018년 15.4%에서 지난해에는 9.6%로 줄어들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정부가 고가 아파트 매매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올해 고가 아파트 시장은 2019년과 같은 가격 상승이 큰 폭으로 이뤄지는 모습이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고가 아파트 거래는 크게 줄겠지만 실제 거래 가격 하락과 중하위 거래 시장의 가격 안정까지 이끌어 낼 것인지는 불명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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