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문재인 대통령 저격…논란 잇따라
보수 텃밭 TK, 당내 경선 치열 공천 가능성 '글쎄'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21대 총선 포항 북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제21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현황을 확인한 결과, 주 대표는 지난 20일 포항 북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어 같은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을 통해 포항 북구 소재 충혼탑 참배 현장을 공개하고 "무너져가는 자유 대한민국을, 또 포항의 무너져간 경제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겠다"면서 "이제부터 포항에서 여러분들을 계속 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충혼탑을 함께 찾은 주 대표의 지지자들은 "주옥순을 국회로"라고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포항 출신인 주 대표는 2013년부터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엄마부대' 대표를 맡고 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엄마부대를 통해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을 비난하거나 촛불집회 반대 시위 등을 주도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6년에는 광화문 촛불집회 도중 10대 여학생의 뺨을 때려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17년에는 검찰에 소환돼 박근혜 정부 시절 관제 시위에 대한 청와대의 지시와 지원 여부에 대해 조사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광복절 보수단체 집회에서 'KILL MOON TO SAVE KOREA'라고 적은 손팻말을 단상에서 들어 보이며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고, 같은 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갈등이 절정에 치닫았을 당시 주한 일본대사관 부근에서 집회를 열고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주 대표가 도전장을 내민 포항 북구는 김정재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로 현재 주 대표를 비롯해 허명환 전 청와대 사회정책행정관이 한국당, 오중기 전 청와대 균형발전 선임행정관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다만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당내 경선이 본선보다 치열한 만큼 주 대표가 공천권을 따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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