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이 22일 제재심에 출석하기 위해 금감원을 찾았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은경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22일 금융감독원(금감원)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에 참석하기 위해 금감원을 찾았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12시46분께 오후 2시로 예정된 제2차 DLF 제재심에 참석하기 위해 금감원을 방문했다. 그는 제재심에서 어떤 것을 소명할 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열린 제1차 제재심에서는 하나은행에 대한 심의가 먼저 이뤄졌는데 9시간에 가까운 공방이 이뤄지면서 우리은행에 대한 심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이날 진행되는 DLF 제재심에서는 우리은행에 대한 심의만 이뤄진다. 손 회장은 당시 소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 이날 제재심에서 적극 소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대규모 원금 손실을 불러일으킨 DLF 사태와 관련해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은행 뿐만 아니라 경영진에게도 내부통제 부실 등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손 회장에 대해 중징계인 ‘문책경고’도 사전통보한 상태다.

제재심 최종 결과는 오는 30일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만일 제재심 결과에서 중징계가 나오면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경영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커진다. 이에 제재심 결과에 은행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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