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첫 일정 '국립의료원' 行…감압 병동 들러 의료진 격려 

28일 설 연휴 이후 첫 일정으로 국립의료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원 관계자에게 '신종 코로나'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월요신문=이설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설 명절 이후 첫 일정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체계 점검에 나섰다. 국립의료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최소한의 경호 인력과 수행원들만 대동한 가운데 국립의료원을 찾아 현장 대응 체계를 보고 받고, 감압 병동에 들러 의료진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설 명절 연후 이후 첫 일정으로 국립의료원을 찾은 것도 정부의 '총력 대응' 의지를 강조하려는 복안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립의료원은 중앙감염볍전문병원으로 지정됐으며, 신종 코로나 환자에 대한 전문치료 기능을 중심으로 전환해 역학조사 지원 및 연구지원, 감염병 대응 자원 관리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는 등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되는 가운데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까지 오른 것은 2009년 신종 임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30일로 예정된 교육부 등 사회분야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연기하는 등 모든 정책역량을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쏟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설 명절 기간 중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연휴가 끝나기 전인 27일 청와대 참모진과 대책회의를 갖고 "발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2차 감염을 통해 악화되는 것에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신종 코로나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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