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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오리온, ‘제주 용암수’ 국내공급 놓고 31일 담판제주도, 오리온의 국외진출은 환영하나 국내공급은 삼다수와 경쟁 등 감안해 반대
오리온측, 이익의 상당부분 발전기금으로 제주 환원 약속아래 국내 온라인 공급
오리온 제주용암수/사진=오리온

[월요신문=이아름 기자] 오리온과 제주도가 '제주 용암수' 국내시장 판매 여부를 놓고 오는 31일 담판을 벌인다. 하지만 제주도는 제주용암수가 공공재라는 점과 삼다수와의 경쟁관계 등을 감안하여 오리온의 국내 시판을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판매를 해온 오리온의 제주용암수 국내시장 공급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용암해수(염지하수)를 이용해 제주 용암수를 국내 판매하고 있는 오리온에 31일까지 도와 합의에 이르지 않으면 용암해수를 더 공급하지 않는 조건을 달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시장에서 제주 용암수를  온라인판매를 해온 오리온에 대해이달 말까지를 용암해수 공급 협의 시한으로 제시해 이달말에 오리온의 시판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화산섬인 제주 자원 중 하나인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화산암반층에 의해 자연 여과돼 땅속으로 스며든 물이다. 미네랄, 영양염류, 아연, 철, 망간 등 몸에 좋은 희귀 미네랄도 다량 함유됐다. 이에 도는 제주 지하수와 함께 용암해수를 공공재 개념으로 관리하고 있다.

용암해수는 2008년 제주특별법을 개정해 ‘제주도지사가 지정·고시하는 지역’에 한해 예외적으로 제조·판매를 허용했다. 이후 2011년 제주시 구좌읍에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를 건립하면서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용암해수 제조·판매 허가 지역이 됐다.

도는 이에 따라 공수화(公水化) 원칙상 용암해수를 이용한 오리온의 제품은 국외 판매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한 보도에서 “지하용암해수는 제주특별법에 제주도나 제주공기업만이 취수를 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 물을 누구에게 공급할지는 제주도와 제주공기업이 결정할 수 있다”며 “처음에는 오리온이 중국시장에 수출하겠다고 해서 우리는 환영한다고 했던 것.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예정에 없던 일”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오리온 제주 용암수가 지방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와 생수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반면 오리온은 용암해수 이용 허가지역인 용암해수센터의 입주 기업으로 오래전부터 용암해수를 관리하는 제주테크노파크에 공급 계약을 신청한 상태라며 용암해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당연한 권리가 있다고 반론하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제주 용암수가 공공재라고 인식한다. 용암수를 가지고 해외나 국내에서 사업을 할 때 이익의 상당 부분을 발전 기금이나 제주를 위해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오리온은 국외 판매에 대해 중국과 1차 계약을 맺었고 베트남 등과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외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2016년 제주 기업인 ‘제주 용암수’ 지분을 인수한 후 1천2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고 지난해 12월부터는 국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오리온은 현재 제주테크노파크로부터 임시로 사용 허가를 받아 하루 300∼350톤의 제주 용암수를 생산할 수 있는 1천톤의 용암해수를 공급받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양측 실무진이 사안 해결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만 언급했다.도 관계자는 “오리온과의 협상을 통해 최대한 양쪽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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