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사모펀드’ 전수조사 완료…환매중단 된 알펜루트자산운용 포함 1만 여곳 조사

[월요신문=박은경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권에 파장을 몰고 온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계기로 유사한 사모펀드를 전수조사 했다. 특히 라임자산운용과 유사한 메자닌 투자 운용사를 상대로 집중 점검에 나섰다. 

메자닌 투자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인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CB, BW는 일정 가격에 주식 전환이 가능한 채권으로 CB, BW에 투자하는 경우 채권 발행사의 주식이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한 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주식이 하락한 경우에도 채권 만기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한 사모펀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헤지펀드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1만여 곳에 달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먼저 서면 점검을 진행한 뒤 문제점이 발견된 운용사를 위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금감원은 지난달 추가 환매 중단을 한 알펜루트자산운용을 포함해 메자닌 투자를 한 운용사들을 상대로 현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라임과 유사한 메자닌 운용사들에 긴장감이 휘몰아치고 있다.

앞서 사모펀드 시장은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심화되면서 곤두박칠쳤다. 라임사태로인해 투자자들의 이탈조짐이 보이며 펀드런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더불어 라임자산은 추가 환매가 중단된 펀드까지 총 1조6679억원이 묶였다.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 FI D-1호는 국내 사모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또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에 주로 투자하는 테티스 2호, 해외 무역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플루토 TF 1호 등이 지난해 10월 환매가 미뤄졌으며 이들에 투자된 자(子)펀드의 숫자는 코스닥벤처펀드를 포함해 총 157개다. 여기에 환매 중단 가능성이 생긴 크레디트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의 자펀드 수는 16개로 설정액 2949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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