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이사회서 지배구조 이슈 논의…향후 행보에 ‘촉각’

손태승 우리금융 겸 우리은행장

[월요신문=박은경 기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로 중징계 처분을 받아 연임에 빨간불이 켜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거취와 관련, 어떤 결단을 내릴는지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우리금융지주는 7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손 회장의 연임과 차기 은행장 선임 등 지배구조 이슈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연임 여부를 둘러싸고 불리한 입지에 놓인 손 회장의 거취와 관련한 결단에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31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아 연임 여부가 불투명해진 손 회장의 연임은 금융위원회의 금감원 제재심 징계안 의결시기에 따라 좌우된다. 만일 금융위가 손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3월 24일 주총 이후 징계안을 확정하면 연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금융위가 징계안 의결시기를 3월 초라고 밝혀, 오는 3월 24일 현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이 거취와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31일 “제재 관련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히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일정을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이르면 3월 초에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예고대로 3월 초에 절차를 마무리해 주총 전에 제재 결과를 최종 통보하면 손 회장은 향후 3년간 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없어 연임이 어려워진다. 업계 안팎에서는 손 회장이 연임을 위해 경영권을 방어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으나, DLF대한 책임을 의식해 중징계 결정을 수용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단,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DLF에 대한 책임을 CEO때리기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지나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경영권을 방어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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