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손실여부 속단 못 해, “고객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월요신문=박은경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일부 원리금 상환이 지연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의 손실 발생 우려와 관련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상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만기상환이 지연되며 원금 손실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사태와 관련해 자산매각을 통한 원리금 상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싱가포르 반자란운용은 신한금투 등 국내 판매사와 만나 독일 헤리티지 DLS에 대해 시행사 파산이나 포괄적 권한위임(PoA) 절차에 따른 자산매각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 만기가 연장되며 3차 연장까지 확실시돼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의식한 싱가포르 반자란자산운용이 독일 헤리티지 DLS의 현지 시행사인 독일 저먼프로퍼티 그룹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직접 자금회수에 나서게 된 것이다.

신한금투관계자는 “논란이 된 독일 헤리티지 DLS의 운용사인 싱가포르 반자란자산운용이 시행사인 독일 저먼프로퍼티 그룹으로부터 해당 부동산 관련 권한을 위임받아 직접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헤리티지 DLS는 싱가프로 반자란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부동산 펀드를 기초 수익률하고 하고 있다. 이 펀드는 독일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구조인데,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건물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저먼프로퍼티 그룹이 현지의 기념물 보존 등재건물을 사들여 고급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이 펀드가 투자한 독일 베를린 소재 파워플랜드 개발 건이 설계 인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발생됐다. 독일 당국의 부동산 미허가로 개발이 지연되면서 DLS 투자자들이 원리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고 결국 만기 연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국내에서는 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 등이 이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했고, 신한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일부 증권사들이 상품을 판매했다. 지난 달 2차 상환일정이 도래했지만 상황에 차질이 발생해 3차 연장이 우려되면서 원금 손실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다.

반자란운용과 신한금투 등은 당시 3개월 내의 매각 또는 인수를 기다렸지만 매각에 진척이 없어 3차 만기 연장 우려까지 불거졌으나 자산매각을 통한 상환 방법을 추진하면서 만기 상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금투 등은 고객의 원금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번 자산매각으로 인해 원금을 온전히 회복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지켜봐야 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그간 현지 시행사가 계속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가격 차이 등으로 진전이 없었다”며 “이에 따라 반자란운용이 시행사에서 권한을 넘겨받아 직접 매각 또는 시행사 교체를 통한 개발 재개를 추진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금 손실 우려와 관련해서는 “원금 손실 여부는 현재로서는 예상할 수 없는 단계로서 실제 매각을 해봐야 알 수 있다”며 “고객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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