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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잇따른 패소로 이미지 추락…체인점 이탈 '가속화'윤홍근 비비큐 회장 '불도저식 경영'과 체인점 갑질이 원인…치킨업계 선두지만 폐점율도 1위 '불명예'
윤홍근 BBQ제네시스 회장

[월요신문=내미림 기자]  BBQ는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체인점을 갖춘 탓인지 유독 구설수가 많은 브랜드이다. 제품가의 '꼼수' 인상과 가맹점대상으로 벌인 갑질 논란, 경쟁사 bhc 잦은 법정싸움에서 콘티 표절에 이르기 까지 끊임없는 논란과 구설수에 오르면서 가맹점의 이탈이 심한 편이다.

치킨업계에서는 윤홍근 회장이 소비자의 눈치를 안 보는 불도저식 경영행태와 기업윤리의식이 철저하지 못한데서 발생한 부작용이라고 풀이한다.

1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윤 회장의 경영스타일 때문인지 BBQ는 프랜차이즈 1위인 만큼 폐점률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폐점률이 10.6%로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아 동종업체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후발업체인 교촌치킨이나 네네치킨의 폐점률은 대략 1%에 비해 BBQ는 거의 10배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가맹점포들이 체인점을 포기하는 것은 본사의 이미지 추락과도 관련이 있는 것을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BBQ가 2015년 1월 부터 진행해온 bhc 물품대금 소송에서 1심에 이어 최근 2심에서도 패배 것도 브랜드이미지를 추락시키며 체인점들의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법원은 BBQ는 bhc에 미지급 대금 약 2억4638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발단은 bhc가 2013년 9월부터 BBQ가 사용하던 물류센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자사 로고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다. BBQ는 "자사의 로고를 물류센터 간판에도 표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bhc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bhc는 2014년 8월에 BBQ에 "bhc 가맹점들의 요청 등으로 인해 물류트럭 광고에도 bhc의 브랜드 광고를 노출시키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하고, 이를 이행했다. BBQ는 물류트럭에서 bhc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것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bh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bhc는 2014년 5월부터 그해 12월까지 BBQ가 상품·물류용역대금을 온전히 지급하지 않았다며 지연이자를 포함해 총 7억6331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는데 2심은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다. 양사는 상품대금, 용역대금, 영업비밀 침해 등을 놓고도 총 3000억원대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BBQ는 광고대행계약 소송에서도 저작권을 침해한 사실이 드러나 정도경영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체인점이나 거래기업들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 BBQ는 이미 계약을 체결한 기존 광고대행사로부터 신제품 명칭과 광고 콘티를 독촉해 받아낸 뒤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광고사를 통해 광고를 만들어 방영했다가 소송에서 져 손해배상금을 물게 됐다.

지난 2016년부터 BBQ 마케팅을 맡아온 A사는 2017년 6월 26일 BBQ 측에서 같은해 7월 20일 출시 예정인 신제품 마케팅 방향을 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A사는 그해 7월 7일 제품명으로 써프라이드를 제안했고, 같은 달 28일엔 최종 광고 콘티를 제공했다.

그러나 8월 초 BBQ는 A사에 돌연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고 그해 9월 또 다른 광고업체 B사와 마케팅 대행 계약을 맺었다. 이후 B사는 배우 하정우를 기용해 A사가 제공한 제품명과 콘티를 이용한 써프라이드 치킨 광고를 제작했다.

이에 A사는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서울고법 민사4부는 이 소송에서 BBQ는 A사에 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써프라이드'라는 제품명을 BBQ가 상품이나 광고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A사 요구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피고 BBQ에 대해 "A사와의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촉박하게 광고용역 일정을 잡아 독촉하고는, A사가 결과를 창작하자 계약 만료를 한 달가량 남긴 시점에 용역을 중단하고 B사를 통해 광고를 제작했다"고 지적했다.

BBQ  관계자는 콘티 표절건에 대해 "콘티는 7월에 제공받았으며 계약기간내의 아이디어는 고객사 소유이다. 8월초 한달전 미리 계약해지를 요청했고 9월 새로운 대행사와 계약을 맺은것이므로 억울한 상황이며 상고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치킨업계는 윤 회장의 권위주의적 경영에서 비롯된 경직된 조직문화에서  BBQ가 각종 소송에서 잇따라 지고 체인점에 대한 갑질로 구설수에 오르는 등 악재가 잇따르로 있는 것 같다고 풀이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BBQ의 사업 규모는 커졌지만 여전히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비롯한 시스템은 이에 걸맞게 성장하지 못한 과거방식에 얽매여 있는 것 같다며 조직내부는 물론 가맹점주들과의 소통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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