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업분야 실적증가에 힘입어…순차입금도 2조 이상 줄어 수익성·재무구조 개선.

CJ제일제당 전경/사진=CJ제일제당 제공

[월요신문=내미림 기자] CJ제일제당이 사상 최초로 연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순차입금도 지난해 3분기 대비 2조원 이상 줄어들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성공했다. 특히 식품사업부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1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7% 성장한 22조 3525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8969억원으로 7.7%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910억원으로 79.4% 줄었다.

연간 매출액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1.9% 증가한 8조 105억원을 기록했다.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이 급증하면서 실적을 올린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배 이상 늘어난 3조 1539억 원을 기록했다. 슈완스(매출 약 2조 2000억원)를 제외한 나머지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도 중국과 베트남 등의 호실적으로 40% 이상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식품 글로벌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며 글로벌 식품기업의 위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가정간편식(HMR)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최근 출시한 주요 가정간편식을 비롯, 햇반 등 핵심제품의 매출이 평균 두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료용 아미노산과 식품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도 매출을 이어나갔다.

소폭 증가한 2조 76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부가가치 품목인 식품조미소재 ’핵산’은 압도적 글로벌 1위 지위를 한층 강화하며 판매량과 판가가 모두 상승했다. 바이오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비 약 20% 늘어난 232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사업부문중 가장 높은 8.4%의 영업이익률로 전체 사업부문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출처=CJ제일제당

지난해 하반기 총력을 기울였던 재무구조 개선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왔다. 물류부문(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2019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4조 8000억원으로, 3분기말(6조 9000억원)에 비해 2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는 슈완스 인수 이전인 2018년말 기준 순차입금인 4조 5000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양동 부지를 비롯한 유휴 자산을 높은 가치로 유동화했고, 해외 자회사의 자본성 조달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수익성 강화와 함께 초격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사업부문도 핵산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확대하고, 라이신과 메치오닌 등 대형 제품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