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달 20일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을 조문하기위해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월요신문=최정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내용의 공익신고를 진난달 접수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최근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배당,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탐사보도매체인 '뉴스타파'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한 성형외과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의 남자친구가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고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이 부회장이 정기적으로 해당 병원을 방문한 정황이 담겨 있다. 이 병원에는 프로포폴 주사 상습 투약 혐의로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은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이용했다. 현재 이 병원은 폐업한 상태다.

프로포폴은 각종 수술 및 건강검진 등에 사용되고 있는 전신 마취제이지만, 오남용 및 중독 사례가 이어지면서 지난 2011년부터 마약류로 분류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문을 냈다. 프로포폴은 2011년부터 마약류로 분류돼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며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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