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종이영수증 비용 줄일 수 있어

사진=픽사베이

[월요신문=박은경 기자] 앞으로는 신용카드 결제 시 자동으로 종이영수증이 발급되는 의무가 없어진다. 대신 고객이 원하는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발급 가능하다.

13일 여신금융협회는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지난 11일부터 카드 이용 시 종이 영수증 출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만일 영수증이 필요한 고객은 기존처럼 받으면 되고,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그 의사를 가맹점에 밝혀 영수증을 출력하지 않을 수 있다.

그동안은 가맹점에 따라 고객에게 수령 의사를 묻고 이에 답한 고객에게만 영수증을 건네주는 곳이 있었지만, 영수증 자체는 예외 없이 발행했다.

종이영수증이 없어지는 현상은 디지털 화되는 시대적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일부 기업은, 고객이 결제 시 종이영수증이 아닌 전자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카드 이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영수증이 점차 불필요해 진 것이다.

카드업계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연간 500억원대에 달하는 종이 영수증 발급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버린 영수증을 누가 볼 수도 있다는 보안에 대한 염려를 덜 수 있고 영수증을 발급하는 종이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드업계는 종이영수증 자동발급이 사라지면서 고객이 편리하게 카드 이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휴대전화 앱 등의 접근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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