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솔선수범’ 급여 반납도…무급휴직 진행·영업외 활동 축소로 허리띠 조여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한창수 사장 이하 전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다./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월요신문=김기율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어닝쇼크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촉발된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1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한창수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2019년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하며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특단의 자구책 실천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솔선수범한다는 취지로 전 임원들은 급여를 30%(사장 40%) 반납하고, 모든 조직장들 역시 급여 20% 반납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 약 79% 축소, 동남아시아 노선 약 25%를 축소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함에 따라, 운항·캐빈·정비 등 유휴인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승무직, 정비직 등 전 직종에 대한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한다.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지난 14일 예정됐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했다. 창립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하는 등 향후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7일 조종사 노동조합, 일반노조,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와 함께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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