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사외이사 의장…사내이사 후보에 한종희·최윤호 사장 추천

박재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사진=삼성전자 제공

[월요신문=김기율 기자]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이번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재완 의장은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또 이사들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도 수행한다.

박 의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 박사,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책학 석·박사를 마쳤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008년에는 대통령실 정무수석 비서관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2010년~2011년 고용노동부 장관, 2011년~2013년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6년 3월부터는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박 의장이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가로서의 경험 또한 풍부해 이사회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객관적이고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이사회를 이끌어 회사의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후보에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을 추천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은 세트 사업부문의 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이사회와 사업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면서 회사의 사업 역량 강화는 물론 이사회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사측은 기대했다. 

경영지원실장(CFO)인 최윤호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부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한편, 각 사업부문간 주요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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