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내미림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각 회원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출퇴근 시차제 등을 자율실시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기업에서도 임직원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등 유연근무제도를 확대하고 나섰다.

24일 대한상의는 회원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수준으로 상향됨에 따라 경제계에서도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혼잡도와 밀접 접촉을 줄여 전염병 확산을 예방해야 한다”라며 “회원 기업들이 출퇴근 시차제 등을 자율적으로 실시해 달라”고 전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러 이커머스 기업들은 재택근무 정책을 시행하거나 권장하는 등 나름의 방식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쿠팡은 이날부터 각 팀별로 업무에 차질을 주지 않는 선에서 유연한 재택근무 정책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쿠팡 관계자는 "적어도 1주일에 하루만 허용되는 재택근무 원칙을 완화시켜, 필요한 경우 여러 날 동안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고객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당분간 모든 주문 물량에 대해 '비대면 언택트 배송'을 실시중이다. 직접 물건을 전달하는 대신, 문앞에 두거나 택배함에 맡기는 방식이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 때까지 실시되는 한시적인 안전조치”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지난 20일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배송인력의 안전을 위해 전국 모든 물류센터와 캠프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 카메라도 설치 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비하고 있다.

위메프는 24일 오후4시부터 임직원 보호 조치 차원에서 재택 근무 정책을 실시한다. 재택근무 기간은 오는 28일까지이며, 재택근무가 불가한 일부 인원에 대해서는 근무 밀집도 경감 대응책으로 교대근무와 출퇴근 시간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되,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출퇴근을 최소화 하고, 교대근무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코로나19 초기부터 재택근무를 권장한 바 있다. 감기 증상이 있거나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날짜가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고, 각자의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여부를 정할 수 있다"며 "외근직 직원들은 외부 미팅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대한 접촉을 피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를 독려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도 재택근무를 채택하는 회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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