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샤오미 등 中 기업들, MWC 취소에 온라인 공개행사 열어
삼성, ‘갤S20’ SNS활용 마케팅 주력…이통3사, 비대면 서비스 강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 행사장./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기율 기자]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되면서 국내외 ICT기업들이 온라인 마케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화웨이는 이날 행사에서 폴더블폰과 태블릿PC,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새 제품들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폴더블폰인 메이트Xs는 지난해 선보인 메이트X보다 내구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면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 13일 온라인 생방송 채널을 통해 ‘미(美)10’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미디어, 관계자 참석 없이 중국 베이징 본사에서 온라인 발표를 진행한 것. 지난 23일 예정됐던 글로벌 출시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미 지난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Z플립’과 ‘갤럭시S20 시리즈’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마케팅 노선을 온라인으로 선회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존 운영하던 체험형 마케팅을 대폭 축소하고 오프라인 행사를 연기한 반면, 인플루언서와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판매를 온라인으로 한정했다. 당초 온라인 판매와 함께 삼성 디지털플라자 삼성대치점·강남본점·부산본점, 10꼬르소꼬모 청담점·에비뉴엘점 등 5곳에서도 판매할 예정이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시장 위축에 대응하고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판매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문 상담사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 개통해주는 ‘오늘도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T월드 다이렉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KT역시 ‘여기오지’ 서비스를 통해 개통과 함께 데이터 백업, 필름 부착, 기기 체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약정이나 결합 등 조건 없는 무약정의 5G 무제한 요금제 ‘5G 다이렉트’를 공식 온라인 쇼핑몰 ‘U+Shop’을 통해 판매하는 등 온라인 판매 강화에 나섰다. 

이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온라인이나 유선으로 문의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61명이 추가 발생해 전체 환자는 76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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