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갑작스런 기간연장에 당황…신사협정 무색해질 수도 있어”

[월요신문=김기율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기간을 연장했다.

26일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기간은 기존 26일에서 다음달 3일까지로 늘어났다. 이번 기간연장은 삼성전자의 요청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개통은 기존대로 오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공식 출시일 역시 다음달 6일로 변함없다.

삼성전자 측은 “전국 디지털프라자 및 각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직접 갤럭시S20 사전 구매를 희망하시는 고객 여러분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전예약 혜택을 부여하는 사전판매 기간을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동3사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기간을 일주일로 단일화하는 데 사전 합의했다. 스마트폰 출시 때마다 일부 유통망에서 되풀이되는 과도한 경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전예약 기간이 2주로 확정되면서 이통3사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가입자 모집경쟁 과열양상을 막기 위한 ‘신사협정’이 무색해진다는 우려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줄이기로 합의한 사전예약기간을 갑자기 늘려버려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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