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등 양대 포탈사부터 게임·이통사까지 확대

2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된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마치고 건물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기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도 잇따라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외부인 출입이 잦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본사 1층 카페&스토어와 라이브러리는 29일까지 폐쇄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4일 전사 차원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임산부나 기저 질환자, 영아 및 노부모를 돌보는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카카오도 이날부터 전 직원 원격근무를 시작했다. 사무실 출근 대신 카카오톡, 그룹콜 등 원격 근무툴을 이용할 계획이다. 모바일 오피스로의 체제 전환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가능한 회사인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게임업체들도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네오위즈는 다음달 3일까지, 위메이드는 이번 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다만 두 회사는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기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블리자드코리아와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등 외국계 게임기업들도 역시 전사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으며, 불가피하게 출근해야 할 경우가 아닌 경우 1~2주 가량 재택근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SK텔레콤이 전 직원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닐 경우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클라우드 환경, 개인 노트북 사용 등으로 재택근무에 필요한 인프라와 솔루션을 완비하고 있어 업무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KT는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전 임직원을 반으로 나눠 전사 2부제를 시행하는 형태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전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임산부와 건강취약자, 육아직원 등도 반드시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또 어린이집, 스포츠센터 등 편의·복지시설 운영과 단체활동 및 교육도 잠정 중지한다. 사옥 출입 시 마스크 착용도 필수화했다.

LG유플러스는 대구·경북 지역에 한해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하게 했으며, 지난 10일 이후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하거나 연차휴가를 사용하도록 했다. 임산부와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의 경우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다만 전사적인 재택근무로의 전환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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