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조규상 기자] 4차산업 혁명 등 모바일 산업 발전에 더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Untact) 시장 생태계가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위치기반 비대면 오더 서비스를 최초 상용화한 기업 ‘얍컴퍼니’가 주목받고 있다.

얍컴퍼니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스타벅스 ‘사이렌오더’에 위치기술을 적용시키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기업들의 주52시간 및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모바일 근태관리 솔루션 ‘얍워크(YAPWORK)’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얍 오더, 얍워크 이외에도 미디어 모바일 광고 솔루션, AI버스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하며 비대면 기술의 선구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안경훈 얍컴퍼니 대표는 “얍컴퍼니의 비대면 서비스들이 계속 진화하는 과정 중”이라며 “사업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현재 가시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비대면 서비스 시장의 미래와 얍컴퍼니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얍컴퍼니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얍컴퍼니는 온·오프라인의 원천인 위치인식 기술을 개발해 2014년 국내 최초로 비콘 서비스를 상용화한 위치융합기술 기업입니다. 60여개의 특허 기술과 실내∙외 측위 기술 모듈화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상용화가 가능한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주파와 블루투스를 비롯한 다양한 측위 기술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의 얍 비콘(YAP Beacon)이 대표 기술입니다.

한국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역시 얍 비콘을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CU, GS25, SPC그룹, 롯데 등의 국내 30여개사 3만4000여 오프라인 매장과 서울시내 버스, 지하철과 같은 공공시설∙수단 등에 4만개 이상 국내 최대 수준의 비콘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얍 오더(모바일오더, 챗봇오더, VIP라운지오더) ▲모바일 출퇴근 서비스 ‘얍워크’ ▲SHOP 마케팅 서비스 ▲미디어 모바일 광고 솔루션 ▲횡단보도 스몸비(Smombie:스마트폰좀비) 방지 서비스 ▲도슨트 서비스 ▲AI버스안내 ▲공항 입‧출국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모바일 오더 기술의 핵심과 향후 진화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위치까지 인식할 수 있는 얍컴퍼니의 비대면 오더 기술은 2013년 기획됐습니다. 이후 2014년 전 세계 최초로 스타벅스 ‘사이렌오더’에 얍의 위치기술을 적용시키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기존의 모바일 오더는 위치기술을 결합하지 않은 주문 방식과 GPS를 기반으로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얍컴퍼니의 글로벌 특허를 가진 독자적인 위치기술이 결합되면서 오더 서비스로 진화를 거듭하게 됩니다.

위치기술이 결합되지 않은 오더 서비스와 GPS 기반의 오더 방식은 일일이 미리 매장을 선택 하고 클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합니다. 또, GPS가 통제하는 광역대가 넓기 때문에 정교한 매장 선택이 어려워 주문 과정에 오류가 발생합니다. 이에 비용이 낭비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얍의 오더 기술은 독자적인 얍 비콘(BLE와 음파 등 다양한 위치 측위 기술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비콘)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에 선주문 시 매장을 따로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매장 입장과 동시에 매장 안팎의 사용자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정교하게 매장 위치가 자동 선정돼 상품이 제조되는 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모바일 클릭 수를 대폭 줄여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도착 시점에 맞춰 식∙음료 제조를 시작하기 때문에 음식 본연의 맛까지 지켜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고 있습니다.

얍 오더는 계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화두로 인공지능(AI)이 떠오르면서 최근 페이스북 메신저에 지능형 챗봇(Chatbot)을 결합한 ‘챗봇 오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메신저 이용자 누구나 친근하게 매장에서 대화하듯이 미리 주문하고 픽업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의 스마트 오더는 브랜드 모바일 앱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챗봇 오더’는 브랜드 앱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메신저 이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오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등 다양한 메신저와 연결해 개발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무궁무진한 사업 확장성을 갖고 있습니다.

향후 얍의 오더는 데이터와의 결합으로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얍 오더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축적한 고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즐겨 찾는 상품 종류, 구매하는 요일, 시간대 등을 분석한 후 성향과 구매 패턴에 맞춰 먼저 안내하는 서비스로의 진화를 꿈꿉니다. 이는 소비자가 직접 주문 정보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덜고, 동시에 주문을 유도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Q. 유연근무제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최근 늘어나면서 모바일 근태관리 솔루션 ‘얍워크(YAPWORK)’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얍워크의 장점은 무엇인지요?

A. 얍워크(YAP WORK)는 주 52시간 근로기준법 개정에 최적화된 모바일 근태관리 솔루션으로 얍(YAP)만의 특화된 얍 비콘 기술과 GPS 등 다양한 위치 측정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입니다.

얍워크는 모바일 단말기 휴대만으로도 별도의 태크(Tag)가 필요 없이 근무지 도착 시점에 간단하게 출근 체크가 가능합니다. 타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BLE(저전력블루투스기술)와 사운드인식이 결합된 얍 비콘을 활용하기 때문에 근무지를 지나가기만 해도 자동 체크가 가능합니다. 아울러 동시에 여러 명에게 전달이 가능한 비콘 신호를 활용하기 때문에 다수 인원 동시 체크가 가능합니다. 출∙퇴근 시점에 낭비되는 불필요한 대기시간(줄서기 시간)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얍워크는 다양한 근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유연한 솔루션입니다. 특히 근무공간이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는 근무환경, 근무형태에서도 완벽하게 적용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출∙퇴근 관리가 필요한 오피스뿐만 아니라 로드샵, 공장, 야외현장 등 범위를 넓히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근태관리가 까다로운 건설현장이나 스케줄 변동이 잦은 교대근무 형태에도 특화 기능을 제공합니다.

얍워크는 최근 유연근무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탄력근무제, 선택근무제, 시차근무제, 재량근무제 등 기업의 근무 정책 방향에 맞는 유연근무 방식을 선택해 출퇴근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근무일정신청’이라는 간단한 조작을 통해 관리자의 합의 하에 직원 스스로 근무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기업에서는 언제든 회사 정책에 따라 기간 단위를 설정해 스케줄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얍워크는 기존 그룹웨어 서비스의 필수 기능만을 활용한 간소화 전략으로 고객이 합리적인 기능만을 이용하고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고가의 장비 및 시설물 설치가 필요 없기 때문에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이 없으며, 비콘 일체를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있어 장비 비용에 대한 이슈가 없습니다. 또한 별도의 비용 없이 재설치 및 장비 이동이 용이해서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Q.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비대면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면요.

A. 얍컴퍼니의 위치인식 기술은 비대면 서비스에 특화돼 있습니다. 이러한 얍의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는 전 사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검사는 신속성과 안전성을 모두 갖춰 세계 각국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얍의 위치기반 기술이 드라이브 스루와 결합된다면, F&B시장에서는 비대면 방식으로 선 주문하고 드라이브 스루 존에 들어오면 식·음료가 바로 제작되는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얍의 위치기술은 보안 시장에서도 새로운 비대면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정보와 위치 정보를 통해 특정 장소의 출입 통제 유무를 체크해 출입구 게이트를 비대면으로 컨트롤하는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이는 회사의 보안구역 출입 통제와 특정 장소의 VIP 고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Q. 향후 얍컴퍼니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얍컴퍼니는 위치인식기술을 기반으로 작년 주요 서비스 8가지를 공개 오픈 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선보인 8가지 상용 서비스를 토대로 우리는 매출 향상에 주력할 것입니다. 앞서 런칭한 8가지 서비스 외에도 현재 개발 완료돼 있는 20여가지 서비스를 올해 공개하며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는 것을 발전 방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 얍컴퍼니의 전략은 ‘얍인사이드’, 즉 거인의 등에 올라타는 것입니다. 우선 우리의 기술을 페이스북 같은 사용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메신저와 연결합니다. 그리고 파트너 및 투자 네트워크가 강한 소프트뱅크와 같은 거대 기업들과 연대합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조기 침투하고, 분야별 전문 영업 및 대행사 그룹과 연대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얍컴퍼니는 전략,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파트너 기업들이 영업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얍컴퍼니는 플랫폼을 만드는 원천이 되고, 각 플랫폼이 생태계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와 기업을 더욱 편하게 하고자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데이터는 확보되며 빅데이터를 보유해 새로운 영역을 장악하는 것, 그리고 우리의 서비스를 직접 보유해 사용자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장기적인 전략입니다. 선한 마켓오거나이저(Market Organizer)로써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 안경훈 얍컴퍼니 대표는

1987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시스템본부에서 일을 하다 1991년 에이씨닐슨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 전략 컨설팅을 담당했다. 이후 한국신용정보 전문연구원, 중앙일보 사장실, BBDO동방에서 데이터와 정보의 사업화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며 이에 대한 가능성을 깨닫게 됐다. 이에 1998년 ‘Korea Data & Consulting’이라는 법인을 시작으로 디비 인터랙티브(DBI), ㈜엠콤을 차례로 설립했다. 특히 2009년 엠콤을 설립해 세계 최초의 실제로 활용 가능한 전자지갑인 ‘스마트월렛’을 만들었다. 그리고 2013년 7월 얍컴퍼니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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