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가 높고 물놀이가 잦은 8월 외이도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외이도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동안 외이도염으로 인한 진료을 받은 환자는 평균 27만1369명으로 일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7월(평균 21만4935명), 9월(평균 20만7406명) 순으로 나타났다.

외이도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을 말하며 외이도에 이물질이 들어가 세균성 감염이나 알레르기로 염증이 생기는 것을 '외이도염'이라고 한다. 외이도염에 걸리면 통증과 가려움증, 청력감소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기후가 습하고 휴가를 맞아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 외이도염 환자가 많이 생긴다"며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거나 면봉이나 귀이개 등으로 외이도를 지나치게 후비면 지방층이 파괴돼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이나 오염물질이 외이도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고 만약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통증이 생기면 외이도 피부를 자극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6년간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7년 135만3000명에서 2012년 154만5000명으로 늘어 연평균 2.7% 증가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544억8000만원에서 2012년 669억5000만원으로 연평균 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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