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실장, 이석수 KT 경쟁정책담당 상무, 박형일 LG유플러스 상무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가 전격 실시돼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매 경매 라운드마다 수백억이 오고가는 만큼 치열한 경매 전을 앞두고 이동통신3사 임원들은 긴장된 표정이 역력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LTE 주파수 경매는 19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전격 실시됐다.

경매 대상은 2.6㎓ 대역 A블록과 B블록(각 40㎒), 1.8㎓ 대역 C블록(35㎒)과 D블록(15㎒)까지 총 130㎒ 폭으로, 하루 최대 6회씩 진행할 수 있어 50라운드까지 최소 9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50라운드까지 진행되는 1단계에서도 주파수가 낙찰되지 않으면 2단계 밀봉입찰을 통해 단 한 번에 주파수를 경매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경매장을 찾은 LG유플러스 박형일 CR전략실 사업협력담당 상무는, “오늘 경매, 최선을 다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SK텔레콤의 이상헌 정책협력실장 상무는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매전략 도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규칙에 따라 차분하고 성실하게 경매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KT 이석수 경쟁정책담당 상무는 “이번 경매에서 양사의 담합으로 과열될 가능성이 여전히 우려된다”며 양사에 대한 견제를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 각 3명(임원급 대표 1명, 실무자 2명)의 실무진이 파견된 이번 경매는, 격리된 공간에서 각 라운드별 의사결정을 통해 진행된다. 이들은 본사 상황실과 팩스와 휴대폰으로 연락해 라운드마다 1시간 이내에 입찰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미래부는 이번 경매가 열리는 TTA 지하 1층을 완전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 인해 현장에 있는 이통3사 실무진과 미래부 관계자들은 이날 경매가 끝나야만 나갈 수 있으며 언론 등 외부의 접근은 완전히 차단됐다.

미래부 조규조 전파정책관은 “오늘 경매에 참가하는 모든 입찰자들이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적정한 가격에 확보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