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워치 공개…삼성전자·화웨이·가민 등도 신제품 출시로 경쟁 가속화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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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왕진화 기자]스마트워치 시장이 점유율 1위 애플의 신제품 출시 소식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가민, 화웨이와 구글 등 경쟁자들도 신제품으로 하반기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8일(현지시각)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5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애플 파크)에서 애플 이벤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한국시간으로는 16일 오전 2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품은 신형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6세대'다. 

해외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워치 6세대는 잠잘 시간이 가까워지면 마음을 편하게 하는 화면으로 바뀌며 방해금지 모드에 들어가는 등 수면관리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그간 애플워치 제품군은 타사의 수면 추적 앱을 지원해왔으며 자체 앱은 제공되지 않았다. 

또한 이 세대는 혈중 산소포화도·심박센서 측정이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 기능이 심박수 모니터링과 결합되면 스마트워치 착용자가 과호흡을 하는 시기를 알 수 있다. 

자전거 주행 경로 제공 등 피트니스 기능이 강화되고, 손 씻기 알람 기능이 들어가는 등 이용자별 맞춤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문인식센서가 내장돼 있어 기존 오른쪽에 위치했던 '크라운 버튼'이 제거되고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변경된다는 추측이다. 

지난 4월 알려진 애플의 특허 기술 '라이프가드' 기능이 이번 애플워치 6세대에 탑재됐을 가능성에 대한 외신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이는 착용자가 물 속에 빠진 것으로 판단되면 스마트워치가 주변 물의 양과 염분 등을 빠르게 분석해 응급상황을 판단하고 필요한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지난달 언팩을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3'는 전작 대비 헬스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삼성 헬스'를 통해 다양한 운동 종목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달리기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달리기 자세의 좌우 균형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고, 최대 산소 섭취량(VO2 max)을 확인할 수 있다. 종료 후 피드백까지 해주어 기록 향상이나 부상 방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통해 혈압뿐 아니라 심전도(ECG)를 측정할 수 있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은 각각 지난 4월과 5월 혈압과 심전도 측정 기능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또한 갤럭시 워치3에는 처음으로 낙상 감지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넘어진 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최대 4명의 사전에 지정된 연락처로 SOS 알림을 주고 1명의 연락처로는 전화를 걸어 비상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가민은 프리미엄 밀리터리 GPS 스마트워치 '택틱스 델타 솔라'를 출시했다. 미군 군사 표준 MIL-STD-810G를 준수해 제작돼 고고도 성능 테스트, 다방향 낙하 시험, 동결-융해 시험, 고고도 결빙 사이클 시험 및 부식 테스트 등을 모두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태양광 충전 기능이 지원돼 배터리 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스마트 모드에서 21일(태양광 충전 시 3일 추가), GPS모드에서 60시간(태양광 충전 시 6시간 추가), 배터리 절약 워치 모드에서 80일(태양광 충전 시 40일 추가) 사용 가능하다.

화웨이의 신작 '메이트워치'는 메이트40 시리즈를 통해 9월 발표, 10월 발매가 유력했지만 화웨이가 최근 생산 일정을 지연시킨 정황이 포착되면서 출시 또한 미뤄질 전망이다. 화웨이는 이달 중 10만 원대인 '워치 핏'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심전도측정(ECG)과 피부전기활동감지(EDA) 기능 등이 탑재된 구글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센스', 음색 탐지 기능이 포함된 아마존의 '헤일로' 등 후발주자들의 진입도 눈여겨볼 만하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아직 5%에 불과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진 않았지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헬스·피트니스 기능을 강화하고 디자인도 진화하고 있다"며 "현재 북미·유럽 등 시장이 주도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례처럼 점차 중국, 인도를 비롯한 지역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20% 성장했다"며 "이 시국이 빠르게 진정될 기미가 아직 보이지는 않지만, 주요 시장에서의 소비 심리 회복이 관측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시장도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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