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흥업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의 한 음식점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태원 유흥업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의 한 음식점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윤서영 기자]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홀덤펍의 집합이 금지된다. 홀덤펍은 한 번에 수십 명씩 모여 카드를 하는 놀이시설로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홀덤펍이라는 특이업종에서 술을 마시면서 카드놀이 즐기는 것은 집합금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홀덤펍의 경우, 밤 9시 이후 게임만 한다면 새벽까지 매장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역 사각지대로 지적돼 왔다.

이에 손 반장은 "홀덤펍은 음식점, 오락실 등 다양한 업종이 섞였다"며 "이 같은 홀덤펍 특성에 맞게 음식을 제공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을 집합금지할 것이다. 지자체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는 곳을 찾으며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스키장은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손 전략반장은 "겨울철을 맞아 다수가 모이는 스키장의 경우 최근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음을 고려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비수도권의 스키장에 대해서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시키는 등 2.5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를 적용해 주실 것을 지자체에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숙박시설·파티룸 주관의 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 행사도 금지하도록 강력히 권고한다"라며 "이를 위해 숙박업계에 철저한 객실 정원 관리와 함께 파티 적발 시 퇴실 조치한다는 안내문 게시 등을 통해 모임, 파티에 따른 감염 위험에 대해 경각심을 높여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숙박시설의 경우 4인실은 4명 넘게 투숙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원 규정이 있는데, 파티는 이런 정원 규정을 무시하고 치뤄지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숙박시설에서 정원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보고 이 같은 사항을 사전에 게시하는 것이 이번 조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민간 기업에 재택근무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도입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산업계와 논의해 민간 기업에서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 등을 적극 활용해 밀집도를 최소화할 것을 권고한다"라며 "원격수업 확대, 학원 집합금지 등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해 맞벌이 부부에게 재택근무, 돌봄 휴가 우선 시행할 수 있도록 기업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종교시설 방역조치 뿐만 아니라 각 부처,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에서 시행하는 각종 대면 집합교육·훈련과정은 중단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을 요청할 계획이다. 손 반장은 "정규예배, 미사, 법회 등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모임이나 식사 금지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종교계에 요청한다"며 "종단 미소속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상황 점검 등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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