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중 클래퍼보드 집고 있는 손가락…남성혐오 로고 연상
현대重 "오해될 수 있는 점 확인…제작사에 수정 요청"

현대중공업 사내 성희롱 예방교육자료 중 일부. 남성혐오 커뮤니티의 로고를 연상케하는 손가락이 논란이 됐다. 사진 출처=블라인드 
현대중공업 사내 성희롱 예방교육자료 중 일부. 남성혐오 커뮤니티의 로고를 연상케하는 손가락이 논란이 됐다. 사진 출처=블라인드 

[월요신문=김다빈 기자]현대중공업의 사내 성희롱 예방교육에 사용된 사진에서 남성혐오로 추정되는 손가락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사실을 확인한 후 교육자료를 제작한 제작사 측에 수정을 요청한 상황이다.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회사 성희롱 예방교육에까지 영역표시 중인 그 분들'이란 글이 게시됐다.

작성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영화나 영상 촬영시 챕터 구분을 위해 사용되는 '클래퍼보드'가 놓여져있다.

이 중 클래퍼보드의 윗 부분을 집고 있는 손가락이 부자연스럽다는게 글에 대한 반응이다. 클래퍼보드를 엄지와 검지로 집고 있는데 이는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를 연상시키는 손가락이라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내 성희롱 예방교육자료는 여성가족부가 추천하는 자료를 제작사인 러닝뱅크가 받아 제작한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이를 활용하고 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인 점을 확인한 바, 제작사에 수정을 요청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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