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과자값을 최대 14.2%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과자 제품에 단계적으로 권장가격을 표기하기로 결정하고, 일부 제품의 경우 출고가 인상분을 반영해 오픈프라이스 시행 전보다 100원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새우깡의 권장가격은 900원, 바나나킥·양파깡·오징어집·벌집핏자·자갈치는 800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애초의 정부는 가격인하를 목표로 권장가격을 표시하기로 했지만 이를 가격 인상의 기회로 잡은 셈이다.  

따라서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가정주부들은 "과자도 마음대로 못 먹겠다"며 분노했다.

서울시 북가좌동에 거주하고 있는 정모(36.주부)씨는 "아이가 새우깡을 좋아해서 수퍼에 사러갔다가 900원이라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라며 "왜 이렇게 비싸냐고 가게 주인한테 묻자 얼마전 올랐다고 했었다. 씁쓸하게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정주부 원모 (28.주부)씨는 "과자 가격이 오르면서 이제는 아이들에게 사 먹일 생각이 없어졌다"라며 "차라리 그 가격이면 다른 음식을 해 주는게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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