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유명 미술관 주요 작품 TV 플랫폼서 선봬
LG디스플레이, 유망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디지털 아트 전시

삼성전자가 '더 프레임'으로 명화 '모나리자'를 선뵀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더 프레임'으로 명화 '모나리자'를 선뵀다. 사진=삼성전자

[월요신문=남정운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마케팅 전략으로 예술을 꺼내들었다. 이는 전자 예술이 제품 성능 과시와 신(新) 비즈니스 모델 연결에 제격이라는 평가에 기인한 것.

삼성전자는 ▲스페인 프라도 ▲러시아 에르미타주에 이어 ▲프랑스 루브르까지 세계 유명 미술관의 주요 작품을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에 담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루브르 대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사용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과 같은 명작을 아트 스토어에서 감상할 수 있다"면서 "루브르 피라미드나 튈르리 정원 등 박물관 건물과 풍경이 포함된 대표 작품 40점도 함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프레임은 4K QLED 화질과 주변 조도에 따라 색감을 조정해주는 조도 센서를 탑재해 작품을 더욱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더 프레임 전용 플랫폼 아트 스토어는 세계 42개국 600명이 넘는 작가의 작품 약 1500점을 제공하고 있다.

피치스 도원에 전시된 디지털 아트 작품. 사진=LG디스플레이
피치스 도원에 전시된 디지털 아트 작품.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피치스(Peaches)'와 함께 OLED 디지털 아트전을 개최한다. 피치스는 미국의 자동차 기반 라이프스타일 및 패션 브랜드다.

LG디스플레이는 전시를 위해 65인치 OLED 패널 39장을 설치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자콜비 새터화이트(Jacolby Satterwhite) ▲람한 ▲유신애 ▲정희민 ▲버터컵 등 5명의 국내외 유망 아티스트들과 협업으로 완성한 디지털 아트들이다.

전시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피치스 도원에서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이 원작의 명도·채도·색도를 가장 정확히 표현한다"면서 "OLED TV 패널은 영국의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화질 정확도(Accurate Picture Quality)' 인증을 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전자업계가 전자 예술(전자 미디어나 테크놀로지를 사용한 예술)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TV·모니터 등의 디스플레이 성능을 선보이고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3월 내놓은 '2020 국내외 직업비교분석을 통한 신직업 연구' 보고서에서 "디자인과 공연·영상 등의 문화예술 분야는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아트 웨이브(Art Wave)'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번 전시는 예술 작품을 통해 OLED만이 가진 정확한 색 표현력과 높은 디자인 자유도 등 기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전자 예술 마케팅' 기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경영진들이 향후 전자 예술의 적극적 활용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상숙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계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 프레임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진 LG디스플레이 TV 영업·마케팅그룹장(상무)은 "차원이 다른 화질의 OLED와 예술의 만남을 통해 OLED의 기술 우수성을 적극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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