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하게 숨쉬기 위해 필요한 수칙

[월요신문 민희선 기자] 건강한 숨으로부터 건강한 삶이 시작된다. 숨을 들이쉴 때 폐포 하나하나가 팽창해 공기를 흡수하고 수축하면서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쌀쌀해진 날씨에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한 폐를 지키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물을 자주 섭취하고, 금연 권장
마스크와 스카프로 호흡기 보호

요즘과 같이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는 폐까지 건조하게 만든다. 코를 마르게 하고, 폐를 자극해 기침을 더욱 심하게 한다. 또한 가래의 배출을 어렵게 해 목과 가슴에 이물감과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건조한 폐에 어떻게 수분을 공급해야 할까? 바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1.5~2L(200ml 기준 8~10잔)를 제시한다. 그러나 차가운 물을 섭취하는 것보다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호흡기와 폐 건강을 위해서다. 찬 물은 기관지에 큰 자극을 준다.

또한 쌀쌀한 실외와 따뜻한 실내의 온도차이가 클수록 폐는 스스로의 온도를 조절하는 데 혼란을 겪게 되므로 가급적 실외와 실내의 온도는 20도 이상 차이가 나지 않도록 난방온도를 조절하자. 하루 3회 10~20분 정도 창문을 열고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도 폐건강에 좋다.

외출 할 때는 마스크나 스카프, 목도리 등으로 입과 목을 보호하자. 특히 마스크는 차가운 공기를 1차적으로 차단해주는 기능과 요즘 한창 주의를 요하고 있는 미세먼지 호흡을 차단해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공기 중 섞여 있는 세균을 들이마심으로 인해 발생되는 감기를 예방해준다.

이 밖에도 수영, 자전거 타기 등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유산소운동에 취미를 들이는 것도 좋다. 이어 흡연을 하고 있다면 금연을 통해 지친 폐를 건강하게 회복하도록 하자.

폐건강을 위협하는 것들

건강한 폐는 건강한 신체활동의 기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현대 도시 속에서 폐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각종 공해와 미세먼지, 담배연기, 그리고 우리가 미처 인식할 틈도 없는 유해물질들이 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도시형 전원조택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평소 나무와 꽃을 가까이 벗하며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임대종 원장은 “사람들이 이렇게 깨끗한 공기에 열광하게 된 배경에는, 현대 도시를 중심으로 각종 공해와 미세먼지, 흡연 때문에 증가한 호흡기 질환과 폐질환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 6월 5일 한국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석면이나 시멘트 가루 등에 의해 발생한 환경성 질환자는 모두 2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26%는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중에서 석면에 의한 환경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549명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 역시 호흡기 질환과 폐질환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1월 서울시가 시내 주요 공중이용시설 3,518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가 얼마나 오염됐는지 조사할 결과, 조사대상의 5%에 해당하는 177곳이 오염 기준치를 초과했다. 오염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청소년들이 자주, 장시간 이용하는 학원(면적 2000㎡ 이상 대형 학원)이었다. 그 뒤를 이어 PC방을 ‘오염 사각지대’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내는 매연, 담배 연기 등이 호흡기 질환, 폐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공기와 물을 구매하는 미래를 상상으로만 치부했던 과거와 달리 이미 현대에는 산소 발생기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만큼 호흡기 질환과 폐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다는 반증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임대종 원장은 “폐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금연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해 많은 흡연자가 금연을 결심하고 또 실패하는데, 이는 담배 속 함유된 니코틴의 금단현상 때문이다. 따라서 금연에 성공하려면 먼저 자신의 동기를 명확히 하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라 금연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좋다. 혼자 힘으로 금연이 어렵다면 가까운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찾아 도움을 받자.

한국건강관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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