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결심할 때 알아두면 좋은 3가지

[월요신문 민희선 기자] 언제부터인지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나타나는 ‘탈모’ 때문에 국내 탈모 인구는 벌써 천만에 접어들었다. 덕분에 일반인들에게 ‘모발이식’이란 단어는 낯설지 않다. 그러나 탈모를 겪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모발이식을 고려하기엔 너무 이르다. 탈모 치료 방법은 수술 외에도 약물치료, 의학적 두피·탈모 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므로, 무작정 수술을 결정하기 보다는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 털드림 분당 모발이식센터 류효원장이 시술을 하고 있다.

20대, 초기탈모 환자들 급하게 수술할 필요 없어
정확한 진단없이 불필요한 모발이식 해서는 안 돼

탈모 인구 증가에 따른 모발이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또는 정확한 진단 없이 불필요하게 모발이식을 감행했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렇다면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는 언제며, 모발이식 병원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3가지는 무엇일까? 털드림 분당 모발이식센터의 류효섭 원장을 통해 그 해답을 들어 보았다.

신중해야 하는 모발이식

모발이식은 뒷머리의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모발을 정수리나 기타 필요한 부분으로 옮겨 심는 수술이다. 즉, 수술의 재료로 사용되는 ‘뒷머리의 모발 수 한정’이 가장 큰 제약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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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드림 분당 모발이식센터의 류효섭 원장은 “40대 이상의 고민이자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최근엔 20대의 모발이식 상담률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아무래도 남성의 외모 또한 경쟁력의 일환으로, 동안 열풍 등과 관련해 M자 탈모에 콤플렉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류 원장은 너무 어린나이 혹은 초기 탈모에 무리하게 수술을 받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정작 모발이식이 필요한 40대 이후 뒷머리의 공여부 모발이 소진되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며, 모발이식 시술 횟수가 2~3회에 불과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모발이식은 탈모의 중후반기, 약물치료만으로 한계가 있는 시기에 수술과 같이 병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헤어라인을 포함한 앞머리 부위는 정수리에 비해 약물치료 등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으므로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 류 원장은 모발이식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3가지 지침사항을 내놨다. 첫째, 모발이식 수술의 결과는 이식 후 1년 정도가 지나야 알 수 있으므로 최소 2~3년 간의 시술 후기를 통해 실력이 검증된 병원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 둘째, 반드시 전문의를 직접 만나 수술여부나 기타 치료법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이는 최근 모발이식병원이 급증하면서 코디네이터가 탈모 초기환자에게 다른 치료법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 채 모발이식을 권유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기본에 충실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요즘 병원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병원마다 차별된 특성을 마케팅하는 경우가 많다. 모발이식의 경우도 화려한 여러가지 수술 기법 즉 모낭의 분리법, 보관 방법, 수술 후 관리 방법, 이식시의 기법에 대하여 여러가지 용어들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슬릿·식모기, 절개·비절개·무삭발비절개, EGF, 현미경 분리, 전문 모낭분리, 로봇, 줄기세포 재생술, 깊이조절 이식법 등의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용어들이 등장했고, 이들의 공통점은 역시 이식시에 모낭의 줄기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이식시 결과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들의 일환이다. 그러므로 각각의 시술법에 따른 차이점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시고 본인에게 맞는 검증된 방법으로 시술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은 모발이식이 탈모 치료의 전부가 아니라 하나의 수단이자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이다. 수술 후에도 꾸준히 약물치료나 의학적 탈모치료를 통해 좋은 결과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의료진과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필요한 탈모 치료의 긴 여정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탈모 치료 주치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

털드림피부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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