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수면, 그 비결은?

갑오년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새해 첫날에 많은 이들이 한 해 소망을 기원한다. 그 소망 중 돈과 더불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가족의 건강’일 것이다. 이를 위해 건강검진 등 가족 건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챙기는 것이 좋다. 다만 놓치기 쉬운 ‘수면건강’도 꼭 함께 챙길 필요가 있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듯 수면은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족들이 건강한 수면을 취하는지 점검해보자.

 

스트레스성·갱년기·노인성 불면증 방치는 위험
청소년 과다수면, 약해진 체력과 스트레스 원인

직장인 아빠와 엄마, 스트레스성 불면증?

과도한 업무에 스트레스 받는 직장인이라면 스트레스성 불면증이 생기기 쉽다. 특히 하루의 12시간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는 직장인은 큰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사소한 스트레스로 인해 언제든지 불면증이 걸릴 수 있다. 주로 업무, 직장상사나 인간관계, 승진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감당하기 힘들어지면 이로 인해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일 자신도 모르게 괜히 짜증이 나거나 별거 아닌 일로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는 증상이 있고 잠 못 드는 날이 생긴다면 스트레스성 불면증은 아닌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중년 여성, 갱년기 불면증?

중년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것이 바로 갱년기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때의 몸의 변화로 인해 다양한 증상들이 생기게 된다. 안면홍조를 비롯해서 상열감, 우울감, 건조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이 기간에 불면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갱년기 불면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갱년기 불면증은 충분한 숙면을 통해 갱년기의 변화를 이겨내야 하는데, 불면증이 나타나게 되면 다른 증상들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가져오기에 주의해야 한다. 만일 체온의 급격한 변화와 같은 갱년기 증상과 더불어 수면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갱년기 불면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청소년 자녀, 혹시 과다수면?

청소년 시기에도 올바른 수면이 중요하다. 수면을 취하는 동안 성장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면역력도 강해지는 때가 바로 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시기에 지나친 수면부족은 오히려 학습능률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반대로 잠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청소년들에게 발견되는 수면장애로 불면증 뿐 아니라 ‘과다수면’도 자주 나타난다. 잠이 너무 많은 병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과다수면은 학업 스트레스 또는 약해진 체력이 원인이 된다. 자녀가 밤에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수업시간에 졸음이 몰려온다고 호소한다거나 멍한 상태가 지속되어 집중이 안 된다고 할 경우에는 과다수면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연세 드신 부모님, 노인성 불면증?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수면이 얕아 지는데 그 정도가 지나쳐 불면증으로 이어진 경우를 노인성 불면증이라 한다. 나이가 들면 얕은 수면이 길어지기 때문에 수면 시 들리는 소리에 더 예민해지고 눈으로 받아들이는 빛에도 민감해져 새벽에 젊은 사람들보다 빨리 잠에서 깨게 되는 것이다. 부모님이 자꾸 눕고 싶거나 가라앉는 느낌을 받는다거나, 낮에 활동량이 줄고 낮잠을 자는 시간이 늘어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 노인성 불면증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한편,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불면증이나 과다수면과 같은 수면장애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며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수면장애도 있지만, 결국에는 스스로의 몸이 약해져 있을 때 작은 충격에 무너져 나타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수면을 취하고 점검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얼마든지 수면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미원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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