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중국 해남항, 1600실 규모 호텔 투자 양해각서 체결

   
 
경기도와 중국의 10대 민영기업 가운데 하나인 해남항공공항그룹(海航集团有限公司)이 앞으로 5년내에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단지를 경기도 한류월드에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장이(张翼) 해항실업 사장,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류월드에 1,600실 규모의 대규모 호텔단지를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국 해남항공공항그룹은 중국내 유일한 민영항공사인 해남항공을 비롯해 공항관리, 물류, 호텔, 여행사, 부동산,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구성된 회사로, 중국 공상업연합회 발표, ‘2010년 중국 민영기업 500강’ 기업 중 6위에 이르는 대기업이다.

해남항공공항그룹은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라, 현재 부산에만 취항하고 있는 항공노선을 인천까지 확대하고 그에 따라 항공과 연계한 호텔단지를 수도권에 건립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3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금년 10월 중 용지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 비즈니스(1급) 호텔 308실을 시작으로, 5년 간 특2급 800실·특1급 500실을 단계별로 준공할 예정이다.

황선구 경기도 한류월드사업단장은 “해항그룹 호텔 건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경제적이고 질 높은 숙박시석을 제공할 수 있어 중국인 관광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중국 대기업의 수도권 부동산 투자 건으로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유치효과를 설명했다.

이번 투자유치 성공으로 한류월드의 호텔유치사업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경기도가 한류월드에 계획한 호텔규모는 총 4010실. 현재까지 유치가 확정된 곳은 2013년 준공 예정인 660실 규모의 대명호텔과 2014년 준공예정인 380실 규모의 인터불고 호텔로 전체 규모의 3/4가량이 비어있었다. 그러나 이번 해항호텔 유치로 총 2640실의 호텔 건립이 가능하게 됐으며 나머지 부지에 대한 유치 협상도 탄력을 받게 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나머지 1370실 규모의 호텔에 대해서도 현재 활발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호텔 유치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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