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술로 인한 질병에 시달리는 고생을 겪는다. 게다가 다가오는 연말연시 탓에 우리 몸은 술독에 빠져 위험경보를 울릴 지경이다. 다양한 숙취해소용 음료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최근 떠오르고 있는 헛개나무는 그 중 자연과 가까운 웰빙 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또 아삭아삭 씹히는 맛과 신선한 향으로 샐러드에 이용되는 아스파라거스는 콩나물 보다 훨씬 높은 아스파라긴산 성분의 함유로 숙취 해소에 제격이라고 알려져 있다. 두 식품의 효능을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술 소비량에서 매년 상위에 랭크되며 음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도 높은 수준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은 간염이나 간경변, 지방간 등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간경변은 간의 일부가 죽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병으로 악화되면 사망할 수도 있는 질병이다.


최근에는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 비율이 높아진 사람들에게 웰빙음식으로 ‘헛개나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요구르트, 차 등의 형태로 출시돼 숙취해소나 알코올성지방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예부터 헛개나무는 문헌에 많은 기록이 남겨져 있다. 그 효능에 대해서는 당나라 명의 맹선이 저술한 ‘식료본초(食療本草)’에는 “어떤 남쪽지방에 사는 사람이 헛개나무로 집을 수리하다 잘못해 토막 하나를 술독에 빠뜨렸는데 술독의 술이 모두 물로 변했다”고 적혀 있을 정도로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또 서송의 ‘도경본초(圖經本草)’에도 “헛개나무를 기둥이나 서까래로 써서 집을 지으면, 그 집안에 있는 술이 모두 물이 되고 만다”고 쓰여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헛개나무를 집에서 끓여서 마시지만 추출물 형태인 헛개즙을 만들어 먹으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헛개나무를 임의로 끓여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한다. 헛개나무를 생으로 끓여 농도가 너무 진하면 오히려 몸에 해롭게 작용할 수 있고 추출부위나 섭취량 등에 따라 그 효능이 좌우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헛개나무의 열매 역시 당분이 풍부하고 숙취해소와 간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음식 맛을 돋군다. 이 뿐 아니라 잎과 줄기, 껍질 역시 숙취에 효과가 있다.


이외 대표적인 효능은 간장의 해독기능을 증진시키고 알코올 대사물질 분해를 촉진시키며 숙취의 원인인 알데히드 물질 잔류 억제에 기여를 하는 것 등이 있다. 이 같은 효능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인정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까지 등장하게 했다.


몇 해 전에는 이미 분당서울대병원이 알코올성 간 손상 환자 70여명을 대상으로 헛개나무 열매추출물의 효능을 시험했고 그 결과 간 건강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한다.


헛개나무는 열매 50그램을 물 2리터 정도에 8시간 가량 달여 하루 600밀리리터 정도 복용하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하며 위가 나쁜 사람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과음했을 때는 잠자기 전과 아침 공복에 1잔이 속쓰림을 완화시킨다고 한다.


한편 술은 높은 칼로리를 동반하는데 술과 함께 빠지지 않는 고기나 튀김 등의 안주들은 더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어 체중 뿐 아니라 전반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음주 중 자주 물을 마시고 술 마시는 속도를 조절하며 안주는 과일이나 샐러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샐러드에는 입맛을 돋구어 주는 아스파라거스가 좋다. 이 채소는 웰빙식품으로도 유명하며 그 안의 성분인 아스파라긴산은 숙취해소 효능이 탁월한 물질이며 이 외에도 비타민 A, B1, B2, C, 칼륨, 칼슘, 인,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중 아스파라긴산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단백질 합성을 도와 피로 회복에 좋은 성분인데, 아스파라거스에는 콩나물보다 3-4배나 많은 양의 아스파라긴산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스파라거스는 간장 활동을 돕고 이뇨 작용, 혈관 강화, 항균 작용, 항염증 작용, 진정 작용, 혈압 조절 등을 돕는다. 아스파라거스를 고를 때에는 색깔이 선명하고 통통하며 끝이 단단하고 윤기가 있는 것으로 골라 데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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