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을 높여주는 레드푸드는 몸에 좋은 식물영양소를 다량 함유해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레드푸드 토마토는 여성보다는 남성을 위한 과일이라고 손꼽히는데 이는 음주와 흡연에 많이 노출된 남성들에게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리코펜 성분이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의 작용을 억제해 활성산소가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도록 막는 기능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토마토를 과일처럼 먹지만 그보다는 굽거나 찌는 조리과정을 거치는 것이 건강에 오히려 좋다. 삶거나 구워서 먹으면 토마토의 단맛이 진해지며 찬 성질도 감소해 위장장애도 줄어들고 체내 흡수율도 높아진다. 또 토마토를 먹을 때 설탕을 뿌리는 것은 비타민 K가 손실되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다. 게다가 토마토는 산이 많이 들어 있어 위산과다증인 경우 공복에 먹으면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고, 위장이 약하거나 냉증이 있는 사람일수록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이에 못지 않게 몸에 좋은 석류는 여성의 과일이다. 석류 속 에스트로겐이 젊음을 오래 유지하게 돕는다. 석류에는 여성 호르몬과 구조가 거의 동일한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이 풍부하고 피부 미용에 효과가 크다. 40세 이상 여성, 특히 폐경기에 이른 40대 후반~50대 초반 여성에게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 석류는 B1, B2 등 수용성 비타민으로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미네랄까지 가득 들어 있다.
외피가 단단하고 색상도 선명한 것이 좋고 흠집이 없는 것과 알이 선명하고 굵은 것이 좋은 석류를 고르는 방법이다.


또 다른 레드푸드 사과에는 비타민 A와 C가 많아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다. 펙틴 성분이 가득한 사과를 먹으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당 등 유해물질을 몸밖으로 내보내고 칼륨 성분이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또 풍부한 식이섬유가 소화를 돕고 변비를 해소한다. 단 사과껍질을 같이 먹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껍질을 벗기면 암 억제 효과가 훨씬 적어지고, 사과에 함유된 비타민 C의 대부분이 껍질과 껍질 바로 밑의 과육에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캡사이신이 유명한 고추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작용으로 암을 예방하게 돕는다. 매운 맛은 입안과 위를 자극해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혈액의 순환을 촉진하기도 한다. 또 비타민 C의 함유량이 사과의 40배, 귤의 2배에 달해 피로회복에 좋다.


그러나 많이 먹으면 위장을 자극해 점막이 손상되거나 설사를 하는 등 간장 기능을 해치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빨갛고 조그만 체리는 멜라토닌 성분이 들어 생체리듬을 조절하고 수면을 유도해 불면증에 좋다고 한다. 과산화를 억제하는 효능도 기대할 수 있어 노화를 방지하고 안토시아닌이 함유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전 혈성을 막아 심장질환과 뇌졸중에 좋다. 또 췌장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켜 당뇨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화이트푸드는 대표적인 항산화 기능 식품으로 여기에는 안토크산틴, 알리신, 케르세틴 등 식물영양소가 있는데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관 건강에도 유익하다. 양배추, 배, 마늘, 양파 등이 여기에 속하며 양배추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세포의 재생을 돕는다.

 

또 유황 성분이 각질을 제거하고 피지를 조절하는 작용을 해 지성피부나 여드름이 많이 나는 피부에 좋기로 유명하며 비타민 U와 무기질, 칼륨이 풍부해 위궤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양배추 잎 2장을 먹으면 뼈 건강에 유용한 비타민 K를 1일 필요량의 92% 가까이 섭취할 수 있고 비타민 C 역시 50% 정도 보충할 수 있다고 한다.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해서 변비에 많이 시달리는 여성들에게 좋고 나트륨 함량이 적으며 포만감이 큰 양배추를 다이어트 식품으로 이용하기도 좋다.


이렇듯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컬러푸드로 겨울철 움츠러든 몸을 가뿐하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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