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맞이 첫걸음”

 
[월요신문 김지수 기자] 최근까지 긴 기간 지속됐던 초미세먼지에는 각종 중금속이 포함돼있어 기상청과 지자체의 주의보가 연일 계속돼왔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완화됐지만 입자 지름이 작아 생활공간 곳곳에 남아있다. 옷과 침구류 깊이 침투해있어 지속적으로 호흡기 질환과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후관리에 신경 써야한다. 봄을 맞이하기 전, 초미세먼지에 노출됐던 옷감과 침구류에 대한 적절한 세탁법을 알아봤다.
▲ 초미세먼지와 황사에 노출된 의류와 침구류는 더욱 세심한 세탁이 필요하다.

아웃도어, 기능 저하시키는 드라이클리닝 ‘위험’
중성 세제로 세탁 후, 섬유유연제는 사용 자제

겨울철 지속됐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물러갔지만 잔류 미세먼지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청소와 세탁 등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초미세먼지에 오랜 기간 노출됐던 겨울 옷감은 보온 성능을 높이기 위해 울이나 기능성 원단이 많아 세탁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웃도어, 구스다운 등은 중성 세제

우선 울 소재 옷감의 경우 ‘울 전용 세제’를 써야하며, 조직과 탄력에 손상을 주지 않기 위해 미지근한 물에 손빨래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옷 안쪽에 설명된 세탁 취급표시에 중성세제 사용 및 손세탁 가능 표시가 있으면 ‘울 전용 세제’로 손세탁하면 된다. 전용 세제가 없다면 샴푸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등산복, 스키복, 골프웨어 등 아웃도어 의류의 경우도 제품 기능을 손상시키는 일반 세제를 사용해선 안 된다. 중성 세제로 손빨래해야 옷의 기능을 살려 오래 입을 수 있다. 특히 스키복과 같은 기능성 의류를 드라이클리닝 하는 경우가 있는데, 드라이클리닝에 사용하는 솔벤트 서분은 고가의 기능성 의류의 멤브레인(방수) 막을 훼손해 기능을 저하시킨다.

▲ 기능성 소재의 아웃도어는 중성 세제로 물세탁하고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세탁 시 뜨거운 물에 담가두면 옷이 망가지기 때문에 30~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잠시 담갔다가 가볍게 빨아주면 된다. 중성 세제로 손빨래 후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섬유유연제는 물을 튕겨내는 발수성이나 땀을 배출하는 투습성을 손상시키고 표백제는 기능성 막을 훼손할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옷을 건조시킬 때는 자연바람을 이용하거나 세탁기의 저온 건조 기능을 이용하면 발수성을 높일 수 있으나 급속 건조 등은 피한다.

오리털 점퍼나 구스다운 등은 중성 제세로 물세탁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패딩이나 모직 옷을 알칼리성 세제로 세탁하면 단백질이 녹아 옷이 손상될 수 있다. 세탁 후 건조 시에는 빛바램을 방지하기 위해 그늘진 곳에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겨울 침구류도 중성 세제에 물세탁

 
두터운 겨울철 침구류의 경우, 욕조 같은 곳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 세제를 조금 넣고 담가 놓아 제품 속까지 충분히 세탁 성분이 들어가게 한 후 세탁기에 넣는 것이 좋다.

요즘 유행하는 극세사 이불의 경우, 조직이 치밀한 만큼 세제가 말끔히 씻겨 나가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가루세제보다는 액상세제를 추천한다.

오리나 거위는 원래 물에 살기 때문에 그 털로 만든 옷과 이불도 물세탁이 가능하다. 하지만 겉 원단은 다른 소재이기 때문에 물세탁을 해도 무방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단도 물세탁이 가능해 양모나 오리털 등의 이불을 물빨래할 경우,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이용한다. 건조하는 도중에는 솜이 뭉치지 않도록 툭툭 털면서 골고루 펴줘야 한다. 이불은 습기에 변질되기 쉬운 동물성 보온제란 특성을 감안해 자주 햇볕에 노출시켜 소독을 해줘야 한다.

세탁 전 옷에 표시되어 있는 세탁법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중성세제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이를 꼭 지켜 옷을 망가뜨리는 실수를 예방하자. 같은 중성 세제라도 합성성분이 없는 친환경세제를 사용하면 피부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다.

<자료 제공=라브르베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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