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 김지수기자] 나들이와 야외활동이 많은 봄철에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09~2013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식중독 환자 수의 평균 38%가 봄철(4~6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9월 여름철 평균 환자 점유율 31%에 비해서도 7% 높은 값으로 사계절 중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은 것이다.

낮의 기온은 높으나 아침·저녁은 쌀쌀해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고, 야외활동으로 장시간 음식물이 방치되는 등 관리 부주의가 식중독 발생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식약처가 제시한 나들이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도시락 준비·보관·섭취 요령은 다음과 같다.

도시락 준비 요령은 ▲조리 전·후 손 세정제를 이용해 올바른 손 씻기 ▲과일·채소류 등은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기 ▲조리 음식은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히기 ▲음식은 1회 식사량만큼 준비하고 밥과 반찬은 식힌 후 별도 용기에 따로 담기 ▲장시간 이동하는 경우 가급적 김밥, 샌드위치는 준비하지 않기 ▲부득이 김밥을 준비할 경우 밥과 재료들을 충분히 식힌 후에 만들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기 등이다.

도시락 보관 및 운반 요령은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도 이하에서 운반하기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지 않기 등이다.

섭취 시 주의사항은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기 ▲조리 후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섭취 ▲자동차 트렁크나 실온에서 오래 방치된 식품은 버리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수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기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기 등이다.

식약처는 아울러 최근 5년간 잘못된 산나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 누적 환자가 155명에 이른다며 산나물 섭취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주로 생채로 먹는 달래, 돌나물, 참나물 등은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하는 것이 좋다.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미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콜히친이란 독성분이 강해지므로 반드시 어린 순만을 섭취하여야 하며,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조리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 정보는 식중독 예방 사이트(www.mfds.go.kr/fm) 또는 모바일 웹(m.mfds.go.kr/fm)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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