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대처가 피해 줄여”

[월요신문 김지수 기자] 외상으로 인한 치아 손상은 생각보다 많이 일어난다. 살다보면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해 치아에 손상을 입게 되는데, 되도록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혹여 이런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각각의 상황에 맞게 침착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치아 파절‧치아 함입‧치아 탈구, 의외로 많이 발생
방치하면 치아 손상 심해져…신경치료로 ‘꼼꼼히’

운동 중 혹은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우리 몸은 충격을 받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치아도 같이 외상을 받을 수 있다. 치아는 신체조직 중에서 가장 단단한 법랑질 즉 잇몸의 머리의 표면을 덮고, 상아질을 보호하는 유백색의 반투명하고 단단한 물질로 싸여있다. 하지만 이 법랑질도 외상에 의해 깨지거나 금이 갈수도 있고, 어긋나거나 아예 빠지는 경우가 있다. 치아 손상이 일어난 경우 상태를 잘 파악해 치료를 받아야 소중한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 치아 파절

▲치아가 깨지는 경우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사고 중 하나가 치아파절인데, 딱딱한 것을 씹었을 때 치아가 깨져 나오기도 하고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금이 간 치아를 너무 무리해 사용하는 경우 발생한다.

대부분 어금니보다는 앞니 파절이 많으며, 입술이나 잇몸이 같이 찢어져 열상봉합을 하는 경우도 많다.

치아 파절은 깨진 부위와 범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치아가 가로로 부분적으로 깨져 신경이 노출되지 않은 경우라면 레진 같은 치아색 재료로 떼우거나 씌우면 되고, 신경이 노출되었다면 신경치료 후 씌우는 보철치료를 해야 한다.

치아가 세로로 깨진 경우 뿌리까지 쪼개질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 대개 발치를 해야 한다. 잔금이 간 경우 당장 큰 증상은 없더라도 신경이 서서히 죽어갈 수 있으므로 3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 치아 함입

▲치아 함입의 경우
치아 함입은 외상이나 충격으로 인해 치아가 잇몸뼈 깊숙이 박히거나 옆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앞으로 넘어지거나 어딘가에 세게 부딪혔을 때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데, 치아 함입의 경우 치아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치아를 원래 위치까지 빼내어 자리를 잡아준 후 옆 치아들과 연결해 고정시키게 된다.

빨리 인근 치과나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7-10일 이내에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정장치는 상태에 따라 2주-2개월 정도 유지하며, 간혹 치아뿌리가 부러지거나 잇몸뼈가 같이 부러지는 경우도 있어 방사선 촬영이 필수다.

▲ 치아 탈구

▲치아가 탈구된 경우
치아 탈구는 원래 있던 자리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는 것을 말하며,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치아의 뿌리 부분을 잡거나, 문지르면 안 되고 식염수나 우유에 넣어 빠르게 치과에 가야 한다. 식염수나 우유를 구할 수 없으면 입 안에 넣어오면 되는데, 이때 삼키지 않도록 혀 밑에 넣어오는 것이 좋다.

치아를 잇몸뼈에 다시 넣는 재이식술후 인접치아와 고정시키는데, 시간이 지체될수록 성공률이 낮아지니 치아가 빠진 시점부터 30분 안에 마르지 않는 상태로 치과에 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경우 대부분 신경치료가 동반되고 고정장치는 상태에 따라 2-4주후에 제거하게 된다. 치아 탈구는 장기적으로 합병증(치근흡수, 유착 등)이 일어날 수 있어 정기적으로 방사선 촬영등으로 확인해야 한다.

<자료 제공=SnC시카고치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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