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꼬고 앉는 습관, 허리디스크로 가는 급행열차”

[월요신문 김미화 기자]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골반의 좌우 균형을 깨뜨리게 돼 오른쪽이나 왼쪽이 더 올라간 형태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허리 역시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되고, 척추측만증 등 척추 변형을 일으키게 돼 결국에는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오래 앉아 생활하면 허리의 근육조직에 무리가 가고 통증이 생기기 때문으로, 건강한 허리를 위한 올바른 방법을 알아봤다.

 

성인 63.7%, 다리 꼬고 앉는 습관 가지고 있어
습관화된 자세 교정하려는 의지와 노력 중요

현대인들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앉아있는 자세’는 허리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골반과 척추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허리디스크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만 18~65세 성인 남녀 5,124명을 대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꼬고 앉는 편이다’는 45.7%(2,341명)로 나타났다. 그리고 ‘자주 꼬고 앉는다’는 18.0%(924명)로 총 63.7%가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 대비 무리한 운동은 위험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허리 디스크는 다른 근골격계와는 달리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부터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다.

장기간 지속적으로 허리에 압박이 가해지면 디스크 안의 수핵이 돌출돼 다리 부위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을 누르고 통증을 유발한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통증이 퍼지고 다리 저림 등 다양한 신경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단기간에 ‘몸짱’을 목표로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격렬한 신체활동을 시작하면 척추관절에 부담이 가해져 부상이나 허리디스크의 위험이 높아진다.

허리디스크는 장기간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허리를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충격을 가하는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유발될 수도 있다.

30대 이후부터는 디스크 질환이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허리통증 유형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초기에만 발견한다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체 환자의 80~90% 정도는 휴식과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다리 저림, 대소변장애 등 신경이상 증상이 뚜렷하거나 2주 이상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확한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허리 운동이 디스크 예방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운동이 가장 좋다.

20~30분가량 평지나 낮은 언덕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자유형이나 배영 중 편한 것)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흡연과 비만도 피해야 한다. 흡연은 요통이나 좌골 신경통의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므로, 흡연자의 경우 우선 금연을 시행해야 한다.

물건을 들 때에는 항상 몸에 가깝게 붙여서 들고, 무릎을 굽히고 허리는 편 자세를 유지하며, 허리를 구부리면서 비틀지 않는다.

앉을 때에는 등받이가 약간 뒤로 기울어진 의자에 허리를 펴고 않는다. 의자에 깊숙이 앉아 엉덩이를 등받이에 대어야 하며, 20~30분에 한 번씩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준다. 팔걸이가 있고 뒤꿈치가 땅에 닿는 높이의 의자가 좋다.

서 있을 때에는 한쪽 발을 낮은 발판이나 상자 등에 올려놓으며, 작업대를 편안한 높이에 오도록 하고 작업한다. 운전할 때에는 좌석을 운전대에 가깝게 하고 무릎 쪽을 높게 하고, 허리에 쿠션을 받쳐서 지지할 수 있도록 한다.

잘 때에는 바닥은 비교적 단단하되 약간의 쿠션이 있는 것으로 하며, 무릎 밑에 베개를 받치거나 옆으로 돌아누워서 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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