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개 동 중 1개 동 18층에서 콘크리트 강도에 이상 발생
강도 시험 의뢰 결과 '기준 미달'…거푸집 철거 후 재시공

[월요신문=김다빈 기자]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짓고 있는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불량 콘크리트 타설이 발견돼 이를 해체 후 재시공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부실시공을 염려하는 예비입주민들의 불안도 심화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IS동서와 이곳 감리업체는 지난달 경북 경주시 용황지구에 건설 중인 신축 아파트 단지 1개 동에서 불량 콘크리트가 타설된 것을 확인했다.

한 개 동 18층의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한 후 일부 구간의 강도가 부족한 것을 확인한 것. 통상 콘크리트 타설 후 단단하게 양생(굳힘)돼야 하지만 묽은 강도가 지속됐다. 

이에 IS동서와 감리업체는 벽체 거푸집을 해체한 후 해당 콘크리트를 한국품질연구원에 압축강도 시험을 의뢰했다.

그 결과 해당 콘크리트는 설계 기준 강도인 21㎫에 미치지 못하는 7.9~11.7㎫로 강도 결과가 나왔다. 결국 IS동서와 감리업체는 구조안전진단업체에 이를 의뢰한 후 18층 일부 구간에 타설된 콘크리트 철거를 결정했다. 철거공사는 지난 4일 진행됐고, 이로인해 28일 간 공사가 지연됐다.

이 단지 예비입주민들의 불안도 심화되고 있다. 비록 한 개 동 일부 층에서 불량 콘크리트 타설이 발견됐지만, 공기 지연에 따른 입주 지연·부실시공 의혹이 뒤 따른다는 것.

한 예비입주민은 "IS동서는 입주민들에게 불량 콘크리트 타설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며 "최근 철거 후 재시공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 지연과 부실시공 의혹도 입주민 사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예비입주민 대표단이 부실시공 우려를 해소해달라는 내용의 공문도 IS동서 측에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단지 감리업체 관계자는 "예비입주민들이 불량 콘크리트 타설 소식을 늦게 접하게된 것은 콘크리트 양생 결과를 즉각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시공된 다른 동을 확인한 결과 추가 불량 타설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지 입주민 대표단과 문제가 된 동의 입주민들도 추후 현장방문을 하기로 했다"며 "안전하게 공사가 끝날 수 있도록 감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IS동서 측은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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