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조흥섭 기자]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금리인상 여파로 위축되면서 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월간 KB부동산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33.0으로 전월(41.6) 대비 8.6포인트 떨어졌다. 2014년 7월(28.0)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에서 결정된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음'을,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9월 106.2을 기록했으나 10월 들어 96.5로 떨어졌다. 이후 지속 하락하며 올해 50선대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4월에는 61.3로 조금 올랐으나 이달 30선대로 빠르게 추락했다. 

특히 강북권의 경우 7월 매수우위지수는 31.3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유동성이 넘치면서 올랐던 아파트 시장이 금리상승 본격화로 급속 냉각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같은 시장 위험이 커지면 나홀로 상승이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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