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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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염상열 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2년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 매매 및 전셋값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매매심리 위축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KDI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 5대 광역시를 필두로 올해 2분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고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분기(0.14%) 대비 0.07% 포인트(p) 낮은 수치다.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올해 4월에는 지난달 대비 0.06% 늘었다. 5월에는 0.01% 증가했지만, 6월에는 –0.01%로 감소했다.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동분기 대비 0.08% 증가했다. 용산구와 동대문구·서초구 등에서는 매매가 상승세가 유지됐다. 다만 노원구와 강서구에서는 내림세였다.

경기 주택매매가격은 –0.08% 하락했다. 대부분의 경기 지역이 하락했지만 특히 인천 주택매매가격 -0.28%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매매가 상승 폭도 축소되면서 전분기(0.28%)보다 낮은 0.17%의 증가율로 집계됐다.

2분기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소폭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0% 내외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0.06% 상승했다. 인천을 필두로 한 수도권 전셋값은 대부분 떨어졌다. 신규입주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 전셋값도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가 둔화했다.

반면 2분기 월세통합가격은 전분기(0.4%)보다 소폭 높은 0.5%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 등에 따른 부담으로 세입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주택 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4~5월 전국 주택거래 수는 전년 동기 19만1000호에 비해 36.2% 감소한 12만2000호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4.9%나 줄은 1만4000건이었다.

경기는 2만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나 거래량이 축소됐다. 동두천·구리·의왕·시흥·화성 등에서 거래량이 감소했다.

오지윤 KDI 연구위원은 "현재 주택시장 조정이 장기화되는 것은 가파르게 상승하는 대출금리 등에 대한 향후 불확실성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정책금리의 인상 속도와 종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점도 주택가격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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