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행, 8월 16일~9월 30일 주 7회→4회로 감편
"해당 일자 예약 고객에 무료 취소 및 환불 진행할 예정"

사진=제주항공
사진=제주항공

[월요신문=이인영 기자]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인천국제공항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의 경우 내달 중순부터 인천~필리핀 세부 노선의 운항 횟수를 기존 주 7회에서 4~5회로 줄일 전망이다.

29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인천~세부 노선은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총 18편의 항공기가 결항된다. 구체적인 결항 일자는 8월 16‧19‧22‧23‧26‧29‧30일, 9월 2‧5‧6‧13‧16‧19‧20‧23‧26‧27‧30일이다.

앞서 이달 22일부터 주 7회 매일 운항한다고 밝혔으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이슈로 이 같이 조치한 것. 이에 따라 해당 일자에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들은 이외 일자로 출발 일정을 조정하거나 예약을 취소해야 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해당 일자에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관련해 안내하고 있다"며 "고객 요구 사항에 맞춰 무료 예약 취소뿐 아니라 일정 변경, 환불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약 변경이 어려운 고객의 경우 비슷한 시간대의 타 항공편이 있을 시 최초 계약 조건에 맞춰 대신 예약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추가 노선 감편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확산 추세에 따라 변동 사항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향후 노선을 증편할 수도, 추가 감편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은 인천~세부 노선을 지난달 22일 주 4회(수·목·토·일), 이달 20일부터는 주 7회(매일) 증편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인천-세부 노선은 정기 항공편으로 8월부터 9월까지 주 7회 매일 운항한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6시 10분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6시에 출발한다.

한편 항공업계는 당분간 감편 눈치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물가‧고환율 상황 속 코로나 확산세가 겹치면서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베트남 나트랑·다낭 노선을 운항하는 퍼시픽항공은 최근 8월 15일을 마지막으로 모든 국제선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는 8월 운영계획을 무안국제공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만5320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8만7959명, 해외유입425명이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8·9월 제주항공 인천~세부 노선 운항 스케줄. 사진=제주항공 예매 페이지 캡처
29일 기준 8·9월 제주항공 인천~세부 노선 운항 스케줄. 사진=제주항공 예매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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