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4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주지역 당원 및 지지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8.04.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4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주지역 당원 및 지지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8.04.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서령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가끔씩은 이 전쟁터로 끌려나온 가족들을 생각하면 내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 생각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4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주 당원 및 지지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모든 영역, 모든 방향에서 최대치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데 가끔 지치기도 한다. 저도 인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너무 빨리, 너무 멀리 왔다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면서도 "함께해주시는 동지 여러분들을 보면 잘 왔다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당원청원시스템의 청원을 의식한 듯 "여의도 당사에 못 들어가게 해서 경찰서에 잡혀 들어가는 얘기를 듣고 암담했다"며 "당사 1층을 당원들의 휴게실로, 민원인들의 민원장소로 개방하는 것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 삶을 대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저와 비슷한 또래는 형제들이 많아 살면서 참는 것이 덕목이 돼있다"며 "내가 먹고 싶어도 형제를 위해 양보하고 싫어도 감수하고 가족을 위해서라면 희생도 했는데 요즘은 형제가 거의 없지 않냐"고 말했다.

또 "외아들, 외딸이거나 아니면 형제 이게 기본인데 불합리한 선택을 부모가 강요해도 하지 않는다. 요즘 젊은이들이 그렇다"며 "직장도 그렇다. 전에는 시키면 했는데 요새는 왜 해야하냐고 부당하면 바로 저항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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