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맞대응 차원으로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예고함에 따라 우리나라 국적기의 운항 차질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동남아행 탑승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맞대응 차원으로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예고함에 따라 우리나라 국적기의 운항 차질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동남아행 탑승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곽민구 기자]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군사훈련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 등 세계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은 4일(현지시간) 대만을 포위한 채 주변 해역에 미사일을 쏟아붓는 훈련(무력시위)에 들어갔다. 중국군의 이번 훈련은 오는 7일까지 예정돼 있다. 대만은 군사훈련이 해상 및 공중 봉쇄나 다름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군사 대응으로 대만 해협의 무역 흐름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만해협은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의 해협으로 한국·일본·중국 등의 동북아시아 주요 경제국과 나머지 국가 사이에서 상품을 운송하는 주요 무역로다.

특히 반도체와 전자 장비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천연가스의 주요 동맥이기도 하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7개월 동안 세계 컨테이너선 절반 가까이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의 군사 훈련에 대해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닉 마로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 분석가는 "일시적이지만 대만 주변 무역로를 봉쇄하는 것은 미래 무역과 경제 패턴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안보 시나리오에도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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