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발사장에서 한국 다누리를 탑재한 발사체가 발사됐다. 사진=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공동취재기자단
5일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발사장에서 한국 다누리를 탑재한 발사체가 발사됐다. 사진=미국 케이프커내버럴 공동취재기자단

[월요신문=이종주 기자]대한민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다누리가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하거나 궤도선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인도까지 6개국이다. 

5일(한국시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전 9시 40분께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첫 교신은 호주 캔버라에 있는 안테나를 통해 이뤄졌다.

지상국 교신에 성공하며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우주탐사 선진국' 대열에 올라설 전망이다.

선진국들은 ▲전기차나 반도체의 핵심 소재지만 지구에 부족한 희토류 ▲핵융합 에너지의 원료인 헬륨3 ▲우라늄 등을 달·화성·소행성 등에서 채취하기 위해 우주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누리가 달 임무궤도에 안착하면 한국과 세계 최강 우주강국 미국의 첫 우주탐사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2016년 12월 약정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섀도캠을 다누리에 탑재해주고, 대신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심우주통신·항행을 지원 받기로 했다.

다누리 외에도 정부는 '달 착륙선' 사업으로 2030년대까지 달 착륙선을 개발해 자원탐사와 현지자원활용 등의 목표를 수행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달 달착륙선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통과될 경우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다누리에 대한 관심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져 달 착륙선, 유인 탐사선, 더 먼 심우주까지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누리 발사를 계기로 국민께 우주탐사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비전도 제시한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미래가 밝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