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서울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7월 1일 서울시내 주택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의 모습.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곽민구 기자]전력도매가격(SMP)이 4개월 만에 200원대를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은 가운데 전력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5일 통합(육지·제주) SMP는 킬로와트시(㎾h)당 평균 202.7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평균 SMP는 지난 4월(202.11원) 정점을 찍은 후 ▲5월 140.34원 ▲6월 129.72원 ▲7월 151.85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이달 4달 만에 200원 선을 넘어서게 됐다. SMP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LNG 열량단가는 지난 6월 기가칼로리(Gcal)당 7만7662원에서 지난달 9만1017원으로 17.2% 늘었다. 이달에는 전월 대비 39.6% 급등하면서 Gcal당 12만7096원을 기록했다.

전력도매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전력 사용량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다음 주를 전력 수요의 고비로 예상했다. 최대 전력 수요는 9만1700메가와트(MW)~9만5700MW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국전력의 재무 부담은 전력 생산 원가 상승에 수요까지 늘어남에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까지 한전의 평균 전력 구입 단가는 kWh당 146.1원, 판매 단가는 108.2원이다. 전력 구입 단가가 약 30원 더 높아 전기를 많이 팔수록 손해 보게 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 수요 피크 시기에 맞춰 공급 능력을 총동원해 안정적인 수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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