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종주 기자]최근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2주 연속 하락했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주 보합세(0.00%)를 보였다.

부동산R114는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0%라고 5일 밝혔다.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거래 절벽 현상 등이 겹치면서 대다수 지역에서 약세를 나타냈지만 대규모 개발 기대감으로 용산구(0.06%)만큼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용산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서울시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때문으로 분석된다. 용산정비창 일대 약 50만㎡에 법적 상한용적률 1500% 수준을 넘어서는 초고층 빌딩을 짓는다.

당시 31조원 규모로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이었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용산구 일대는 물론 주변 지역의 가격 변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이는 자산가의 수요가 용산 일대로 쏠렸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전세시장은 꾸준히 하락세다. 보증금 상승분에 대한 월세화 전환이 빨라지면서 수요자의 움직임이 제한됐다. 서울·신도시·경기·인천 모두 0.01%씩 떨어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시장이 침체된 만큼, 실제 분위기 변화 여부는 정부의 대규모 공급계획 내용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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