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곽민구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8기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서울시의회의 문턱을 넘어섰다.

서울시의회는 제312회 임시회를 열어 6조3799억원 규모의 제2회 서울시 추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재석의원 102명 중 ▲찬성 79명 ▲반대 15명 ▲기권 8명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오 시장은 이날 통과한 추경안에 대해 "시민 고통을 분담하면서 매력 있는 미래 서울을 준비하기 위해 재원을 조속히 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시의회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무너진 민생을 복원하고 동행·매력 서울특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13일 올해 2번째 추경안을 제출하면서 ▲안심·안전 분야 4011억원 ▲도시경쟁력 제고 3834억원 ▲일상 회복 가속화 9262억원 등 3대 분야에 재원을 집중 투입한다고 밝혔다.

예산안에는 쪽방 주민을 위한 ▲동행 식당 ▲청년 월세 ▲서울형 수변 감동 도시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등 오 시장의 주요 공약 사업 예산들이 편성됐다.

시의회는 서울시 교육청이 제출한 추경안에 대해서는 심사 유보를 결정했다. 추경예산 전체 재원의 70% 이상을 여유 재원으로 쌓아두는 것은 예산 편성의 우선순위와 합리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김현기 시의회 의장은 "서울시교육청 추경안에 대한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이번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았다. 초유의 사태"라며 "재정을 평생 공부한 학도로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의 추경안은 예산이 요구하는 보편적 가치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며 "교육청은 과감한 발상·적극적 행정으로 의회와 긴밀히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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