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도시건축박물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사진=국토교통부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사진=국토교통부

[월요신문=조흥섭 기자]국토교통부는 2025년 세종시에 개관 예정인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전시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사업' 파트너로 ㈜시공테크가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이뤄졌다. 총 사업금액은 287억4000만원이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종시에 건립되는 국립박물관단지 내 5개 박물관 중 하나다. 현재 건축물의 실시설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시공테크는 '생동하는 박물관·생동하는 전시'의 개념을 도입한 콘텐츠·공간연출·운영 전략을 제시해 기존 유물전시 중심의 박물관과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공테크는 도시건축박물관에 '시민 주도형 아키비스트' 제도를 도입, 일반 시민들이 직접 도시·건축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코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해외 아카이브'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박물관 내부 공간과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다. 인위적으로 제작한 전시벽을 최소화하고 벽체가 아닌 가구 개념의 전시 모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시대를 상부에 매다는 방식으로 박물관 건축 본래의 공간감을 훼손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시·건축 분야가 생소한 관람객을 위해 수준별 전시 가이드를 서비스하는 증강현실(AR) 가이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엄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사업자 선정을 통해 박물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며 "국민들이 도시와 건축의 고유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시 콘텐츠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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