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톤테일m 공식 사진.
프리스톤테일m 공식 사진.

[월요신문=곽민구 기자]모바일 MMORPG 프리스톤테일m(프테m)이 지난 2일 출시했다. 프테m은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애플 앱 스토어 3위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4위에 올랐다.

파우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5일 오후 3시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게임 2위, 평점 4.3점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스톤테일이 19년 만에 모바일로 재탄생했다는 소식에 곧바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한 다운로드를 진행했다. 이후 전체 파일 다운로드를 진행했는데 최근 MMORPG들과 달리 용량이 매우 적었다.

전체 파일 다운로드의 총 용량은 약 1.3GB다. 이를 본 순간 그래픽에 많이 투자하지 않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반면 19년 전의 프리스톤테일을 구현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용량인 만큼 다운로드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구글을 통한 연동을 마치면 서버 선택의 순간이 다가온다. 원활하게 게임할 수 있는 서버는 많지 않았다. 출시 초반이기도 하고 주말의 영향도 미쳤을 것이다. 본인은 적당한 숫자의 유저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드란다 2로 접속하기로 결정했다.

파이크맨 캐릭터 선택 장면.
파이크맨 캐릭터 선택 장면.

◆ 1계정 多캐릭터 반갑다

서버를 선택하고 나면 종족 선택이 먼저 나온다. 종족은 템스크론·모라이온 2종으로, 이를 통해 기존 프리스톤테일의 스토리를 담아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각각 시작하는 마을이 다르다. 템스크론의 경우 리카르텐 타운, 모라이온은 필라이 타운에서 시작한다.

본인은 온순한 종족이지만 전투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적극적이라고 설명돼 있는 템스크론을 선택했다.

종족 선택 뒤 캐릭터 선택 화면으로 넘어갔다. 캐릭터는 종족별 4종씩 총 8종으로 구성돼 있다. 템스크론은 파이크맨(양손 창)·메카니션(클러)·파이터(양손 도끼)·아처(활), 모라이온은 나이트(한손 검)·프리스티스(완드)·아탈란타(투창)·매지션(스태프)이다.

본인은 근거리·원거리 캐릭터 둘을 비교하기 위해 파이크맨과 아처를 결정했다.

캐릭터를 선택하고 나면 슬롯창이 뜬다. 프테m은 1계정당 총 3개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 슬롯 확장권을 구매하면 총 5개의 캐릭터까지 이용 가능하다. 다계정이 아닌 하나의 계정만으로도 여러 캐릭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도끼를 사용하는 파이터의 전투 장면.
도끼를 사용하는 파이터의 전투 장면.

◆ 즉시 이동(포탈), PIP 기능 good…퀘스트 콘텐츠는 개선해야

먼저 파이크맨으로 게임에 접속했다. 이 게임은 튜토리얼 과정 없이 퀘스트를 통해 조작 방법을 배운다. 조작 방법은 다른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아 어렵지 않았다. 별도의 튜토리얼이 없는 것은 조작법이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레벨은 사냥과 함께 퀘스트를 동반할 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레벨 2가 되면 기본 장비들을 받고, 레벨 3을 달성하면 스킬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후 레벨을 올릴 때마다 펫, 장비 강화 등 각종 콘텐츠들이 순차적으로 안내된다.

게임 초반 눈에 띄는 것은 즉시 이동 기능과 PIP 기능이다. 즉시 이동은 퀘스트 진행 시 캐릭터가 걷거나 뛰어서 이동하지 않고 포탈을 타고 이동하는 기능이다. 이로 인해 게임의 속도가 한층 빨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신속한 게임 전개를 원하거나 틈틈이 짬을 내서 이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PIP는 기본 화면에 별도의 작은 화면을 띄우는 기능이다. 게임 화면을 작게 띄워놓고 다른 핸드폰 작업을 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한층 개선된 자동·방치 전투를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사냥 시 전투 스피드나 이동은 다소 느린 편이다. 다만 공격·이동 속도 증가 아이템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다. 답답함을 못 참는 요즘 유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부분이다.

타격감은 준수하다. 수동보다 자동 전투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손맛을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타격 시 사운드나 임팩트는 충분히 눈과 귀를 만족시켜 줄 수 있다.

크리티컬에 비해 미스 발생 횟수가 너무 많은 점은 아쉽다. RPG는 게임 초반 사냥의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한데 잦은 미스는 이를 방해하는 요소다. 적당한 미스 발생률 조정은 신규 유저의 흥미 유발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 스토리·퀘스트에 대한 콘텐츠 부족도 아쉽다. NPC와 대화, 사냥만 진행하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추가로 사냥 외에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캐릭터는 템스크론의 경우 주무기가 양손 도끼인 파이터를 추천한다. 비슷한 캐릭터로 양손 창을 쓰는 파이크맨이 있지만 도끼를 추천하는 이유는 타격감 및 역동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활을 사용하는 아처는 원거리 공격을 한다는 것 외에 뚜렷한 특징이 없다.

즉시 이동은 게임 초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즉시 이동은 게임 초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 기본 충실 프테m…운영 능력 길러 갓겜으로 거듭나길

프테m은 기본에 충실했다. 즉시 이동, PIP, 추천 스탯 등 각종 편의 기능 도입으로 이용자의 니즈와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무과금까지는 아니지만 소과금이 가능해 보이는 것 또한 긍정적이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갈리는 듯하다. 긍정적으로 보는 유저들은 옛날 게임의 감성을 잘 살렸다는 것과 소과금이 가능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이용자들은 옛 감성보다는 그래픽이 투박하다고 느끼고 있다. 또 퀘스트가 없는 26~30레벨 구간에서 원활하게 게임하기 위해서는 파티 시스템이 필수적이거나 소과금을 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한다.

프테m은 주말 동안 1서버 튕김 현상으로 애를 먹었다. 출시 초반 유저들이 몰림에 따른 결과지만 후속 조치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이 많다.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문제 대처 및 후속 조치는 기본이다. 파우게임즈는 운영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몇몇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프테m의 게임성 자체는 갓겜이 될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PIP, 즉시 이동 등 이용자의 입장에서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프테m은 앞으로 콘텐츠 강화, 이슈 대처 등 운영 능력만 받쳐 준다면 갓겜으로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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